지하철 박촌역 인근… 2026년 말 입주
인근 민간 아파트보다 약 1억 저렴
집값 상승세 등 감안, 수요 몰릴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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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국토교통부 등에 따르면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오는 30일부터 다음 달 4일까지 닷새간 인천 계양지구 A3블록의 사전청약 당첨자 청약 및 예비 신혼부부 등을 대상으로 본청약을 받을 예정이다. 단지는 전용면적 55㎡형 359가구 규모의 신혼희망타운으로 조성되며, 이 중 123가구가 일반청약 물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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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 단지 반경 1㎞ 안에 인천도시철도 1호선 박촌역이 있다는 게 특징이다. 입주 예정 시기도 3기 신도시 중 가장 빠른 2026년 12월이다. 여기에다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된다는 점에서 적지 않은 수요자가 청약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서울·수도권 아파트 분양가 및 매매가격이 치솟고 있어서다. 계양구 한 공인중개사는 "수도권 택지지구 물량의 희소성이 큰 상황이다 보니 인천 계양지구 A2·A3블록의 공급 일정을 묻는 문의가 적지 않다"고 전했다.
A3블록의 평균 분양가는 3억9722만원으로 책정됐다. A2블록의 경우 아직 분양가가 확정되지 않았으나, 업계에선 전용면적별로 △59㎡ 4억2000만원 △74㎡ 5억1000만원 △84㎡ 5억8000만원 등으로 추정하고 있다. 올해 인천 계양구에서 공급된 민간 아파트와 비교하면 1억원가량 저렴한 가격이다.
전문가들은 3기 신도시 첫 청약 흥행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박지민 월용청약연구소 대표는 "앞서 같은 지역에서 공급된 민간 아파트 대비 브랜드나 단지 규모에서 아쉬운 점은 있지만, 최근 아파트 분양·매매가격 상승세와 향후 개발 여력 등을 따져봤을 때 많은 청약자가 몰릴 것 같다"고 말했다.
정부는 이번 인천 계양지구를 시작으로 올해 안에 고양 창릉·하남 교산·남양주 왕숙·부천 대장 등 3기 신도시에서 총 1만 가구를 착공하고, 내년부터 분양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다만 이들 단지 분양가 역시 당초 사전청약 당시와 비교해 인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택지비·택지 가산비·건축 가산비와 함께 분양가 상한제 주택의 분양가 상한을 결정하는 기본형건축비 오름세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은 "기본형 건축비 상승세로 인한 분양가 인상에도 불구하고 서울 접근성이 양호한 3기 신도시 물량에 대한 대기 수요는 풍부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