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 휴전안 묵살 이어 또 독자행보
사후 이란 억제 요청에 美 부글부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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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은 지난 7월31일 마수드 페제시키안 대통령의 취임식에 참석하기 위해 이란을 방문한 하마스 정치 최고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예가 테헤란 영빈관에서 암살당한 데 대한 보복으로 이스라엘을 공격할 것이라고 말한 후 2개월이 지났지만, 직접적인 군사적 대응을 자제해왔다.
하지만 지난 27일 저녁 이스라엘 공군 전투기가 헤즈볼라가 장악하고 있는 베이루트 인근 다히예 지역으로 날아가 미국산 벙커버스터 BLU-109 등 폭탄 100발을 집중적으로 투하해 나스랄라뿐 아니라 이란 혁명수비대 장군까지 폭사하면서 미국은 이란이 직접 보복에 나서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이스라엘 매체 채널12에 따르면 미국은 이스라엘 전투기가 출격해 작전이 시작된 이후에야 통보를 받았다. 이스라엘이 레바논에 대한 며칠간 대대적 공습 이후 휴전을 위한 진정성 있는 협상을 하고 있다고 믿었던 미국은 속았다는 느낌을 받았다는 것이다.
미 당국자 한명은 "나스랄라는 악당이지만, 이스라엘이 미국과 한 마디 상의 없이 제거작전을 실행에 옮기고 사후에 이란을 자제시켜달라고 요청한 데 대해 좌절감을 느낀다"고 말했다고 악시오스는 보도했다.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오스틴 장관에게 미국이 이스라엘에 대한 이란의 공격을 저지하기 위해 작전상 조처를 하고 공개 성명을 발표할 것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제 바이든 행정부는 이란의 직접 개입을 막고 이스라엘 지상군의 레바논 침공을 방지해 이스라엘-레바논 국경 주민들이 집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외교적 해결책을 마련하는 데 최우선 순위를 두고 있다고 악시오스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