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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이날 기준 지난달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6067건으로 집계됐다. 전월대비 32% 감소했다.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쪼그라든 것은 2023년 12월 이후 8개월만이다.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지난해 11월 1910건에서 지난해 12월 1869건으로 거래량이 감소한 이후 올해 1월 2636건을 돌파한 뒤 2월(2651건) → 3월(4408건) → 4월(4612건) → 5월(5129건) → 6월(7579건)→ 7월 8872건으로 고점을 찍은 뒤 거래량이 한 풀 꺾였다.
아파트값이 단기에 급등한 서초구, 송파구 등을 중심으로 거래량이 꺾였다. 서초구는 지난 7월 466건에서 지난달 195건으로 58%가 감소했다. 송파구도 지난 7월 702건에서 지난달 421건으로 전월대비 거래량이 40%이나 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강남 지역에서는 가격이 빠르게 상승 거래되면서 피로감이 누적된데다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가 선반영되면서 거래 숨고르기에 들어간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노도강(노원·도봉·강북), 금관구(금천·관악·구로) 등은 거래량 감소세가 서초구나 송파구보다는 적었다.
노원구는 지난 7월 734건에서 지난달 517건으로 30% 감소해 서울 평균 감소율을 밑돌았다. 같은 기간 도봉구는 236건(7월) → 183건(8월)로 거래량이 전월대비 22% 줄었다. 강북구는 133건(7월) → 116건(8월)으로 거래량 감소가 전월대비 13% 감소에 그쳤다. 금천·관악·구로도 거래량 감소가 서울 평균보다 줄었다.
노도강과 금관구는 강남 지역에 뒤이은 풍선효과로 매수세가 붙으면서 상대적으로 매수세 감소가 덜한 것으로 분석된다.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은 "가계부채가 예상보다 빨리 늘어 시중은행이 대출 총량규제에 들어갔다"며 "연내 서울 아파트 매매량 회복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