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스마트축산, 미래 경쟁력 핵심”… 농식품부, AI 우수모델 농가 보급 추진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photo.asiatoday.co.kr/kn/view.php?key=20241002010001092

글자크기

닫기

정영록 기자

승인 : 2024. 10. 02. 17:54

농식품부, 2일 '제2회 스마트축산 경진대회' 개최
빅데이터 이용한 알고리즘 개발… 영농 효율성 제고
우수모델 내년도 스마트축산 패키지 지원사업 활용
temp_1727847778826.-1090733039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2일 오후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2회 스마트축산 인공지능(AI) 경진대회'에 참석했다. /농림축산식품부
"스마트축산은 농가가 직면한 여러 현장 문제를 해소하고 다양한 소비자 요구에 부응하면서 산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답입니다."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2일 오후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는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축산 현장 문제를 해결하고 스마트축산의 미래 청사진을 그리는 장(場)이 열렸다. 행사장에는 축산 관련 단체·학계 관계자 및 대학생 등 300여명이 모였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이날 '제2회 스마트축산 AI 경진대회'를 열고 생산성 향상, 경영비 절감, 악취·탄소 저감 등 현장 문제 해결에 기여한 우수 모델 발굴 및 시상을 진행했다.

경진대회는 '스마트축산, 데이터로 키우는 미래'를 주제로 농식품부가 주최하고 축산물품질평가원이 주관했다. 지난 5월 공모를 시작으로 전문가 심층 평가를 통해 결선에 진출한 7개 팀이 현장 발표평가를 진행했다.
스마트축산은 기존 축사에 정보통신기술(ICT) 등을 접목한 것으로, 사육환경에 대한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수집·분석해 현장을 진단·제어·개선하는 농장이다. 영농 효율화를 통해 지속가능한 축산업을 만들고 미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핵심 기술 중 하나로 꼽힌다.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은 "축산업계는 사료비 상승, 인력난 심화, 가축질병 방역 등 경영여건 악화와 함께 사회적 책임도 커지고 있다"며 "축산업이 당면한 과제는 가중되고 있지만 이는 동시에 업계 기회요인"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ICT 장비와 운영 솔루션을 묶음으로 제공하는 스마트축산 패키지 지원사업을 확대하고 신규농 대상 멘토링을 실시하는 등 활용역량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며 "이번 경진대회는 축산업이 나아갈 과제를 제시하고 새로운 지평을 열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1727851686634-0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가운데)이 2일 오후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2회 스마트축산 인공지능(AI) 경진대회'에 참석해 상용화 부문 수상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
경진대회 시상은 상용화 부문과 알고리즘 부문으로 나눠 진행됐다. 상용화 부문의 경우 AI·빅데이터 기술을 보유하고 현장에 적용 중인 기업이 대상이다. 알고리즘 부문은 아직 현장에 적용하지는 않았지만 축산 빅데이터를 활용한 알고리즘 개발 기술을 보유한 기업·단체·대학 등을 대상으로 했다.

상용화 부문 대상은 ㈜바딧이 차지했다. 시상은 송 장관이 직접 진행했다. 해당 기업은 한우의 생육·건강·번식 등에 관한 광범위한 데이터를 분석·학습·알고리즘화한 정밀사육 솔루션 '파머스핸즈'를 통해 폐사율을 3%까지 낮추고 생산성은 10% 향상시켰다.

이어 최우수상은 특징추출 기반 동물개체추적(OADTrack)을 통해 비대면 스마트양돈 성장관리 솔루션을 만든 인트플로우㈜에 돌아갔다. 우수상은 환경·사료·체중·폐사정보 등 양계 패키지 데이터를 활용해 영농 효율성을 높인 ㈜호현에프엔씨가 받았다.

알고리즘 부문 대상은 ㈜애그리로보텍이 수상했다. 해당 기업은 머신러닝을 활용한 생산성 예측 및 진단 알고리즘을 개발했다. 정밀사양을 통해 돈사 육성율을 약 3% 향상시켰다.

뒤이어 돼지 체중 데이터를 분석해 생육단계별 관리 알고리즘을 만든 아이소프트가 최우수상을 받았다. 우수상은 거세우 유전체 정보를 활용해 조기 출하 또는 고급육 생산 개체를 분류, 농가 생산비를 낮추고 소득은 높인 '맞춤형 사육 전략 알고리즘'을 개발한 ㈜티엔티리써치가 수상했다.

아울러 대학 부문 최우수상은 강원대 DBS팀이 받았다. 석사과정 1명, 학부생 2명으로 구성된 DBS팀은 꿀벌의 이미지 분석을 통해 다양한 질병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는 알고리즘을 개발했다.

이 과정에서 발표자들은 각자 서로의 기술력을 인정하며 더 높은 수상을 점치는 등 선의의 경쟁을 이어갔다. 수상자가 호명될 때마다 참석자들도 박수와 호응으로 응원을 전했다.

농식품부는 이번 경진대회에서 수상한 모델을 2025년도 스마트축산 패키지 지원사업에 활용할 계획이다.

송 장관은 "스마트축산은 정부가 역점적으로 추진하는 디지털·세대·공간 등 3대 전환의 핵심적 과제 중 하나"라며 "우수 사례를 농가에 보급하고 확산하는데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했다.
정영록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

댓글 작성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