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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종로학원은 고려대, 이화여대, 서강대 등 무전공 선발을 신설한 21개 대학의 2025학년도 수시모집 경쟁률을 분석했다. 분석 결과 15곳(71.4%)은 각 대학의 수시 전체 경쟁률보다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
무전공 선발은 대학 입학 때 전공을 정하지 않고 진로 탐색을 한 후, 2학년 때 세부 전공을 선택하는 제도다.
유형에 따라 신입생이 보건·의료, 사범 계열 등을 제외하고 모든 전공을 선택할 수 있는 유형1과 계열·학부 등 광역 단위로 모집한 뒤 광역 단위 내 모든 전공을 택하거나 광역 단위 내 학과별 정원의 150% 범위에서 전공을 고를 수 있도록 하는 유형2로 나뉜다.
교육부는 2025학년도 대입에서 수도권 대학과 거점 국립대·국가 중심 국립대의 '25% 이상' 무전공 선발 확대를 독려했다. 이를 정성 평가해 인센티브 사업비를 지원하기로 했다. 이에 2025학년도 대입을 앞두고 많은 대학이 기존 무전공 선발을 확대하거나 학과를 신설했다.
하지만 수험생의 큰 관심을 끌지는 못한 것으로 보인다.
유형1 신설 12개 대학 중 서강대, 동국대 등 6개 대학(50%)은 각 대학 수시 전체 평균 경쟁률보다 낮았다. 유형2 신설 9개 대학의 수시 경쟁률은 모두 개별 대학 평균을 밑돌았다.
기존에 이미 무전공을 설치·운영하는 대학에서도 13곳 가운데 53.8%인 7곳의 경쟁률이 개별 대학 평균보다 낮게 나타났다.
대학별로 보면 유형1에서 경쟁률이 가장 높은 대학은 한양대로 62.2대 1을 기록했다. 아주대 42.6대 1, 성균관대 39.3대 1, 건국대 34.9대 1, 고려대 33.5대 1 순으로 나타났다.
유형2에서는 서강대가 49.3대 1로 가장 높았다. 동국대 31.4대 1, 건국대 26.3대 1, 한국외대 19.5대 1, 고려대 18.4대 1 등이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무전공 선발은 향후에도 대학 간, 서울-지방 간 선호도 격차가 크게 발생할 수 있다"며 "상위권 대학에서도 중복 합격으로 무전공 선발 합격생이 등록을 포기하는 상황도 크게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