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곡 '파이어'부터 끝없는 명곡 퍼레이드 이어져
멤버들 역시 투애니원으로 선 무대에 남다른 감회
아시아투어 이후 앙코르 공연도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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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애니원은 지난 4일부터 6일까지 3일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웰컴백' 콘서트를 개최했다. 전회차 빠른 매진을 이뤘던 이번 공연은 3일간 약 1만 2000명의 관객을 모았다.
투애니원은 6일 열린 공연에서 시작부터 열기를 끌어올렸다. 이들은 데뷔곡 '파이어(FIRE)'부터 '박수쳐' '캔트 노바디(CAN'T NOBODY)' 등 3곡 연속 무대를 선사했다. 관객들은 물론이고 투애니원 멤버들 역시 오랜만에 함께 하는 완전체 무대에 시작부터 뜨거운 에너지를 발산했다.
열광적인 무대를 마친 투애니원은 "와썹 위 투애니원"이라며 그리웠던 팀 구호를 외쳤다. 이어 "너무 오랜만이다, 보고 싶었다"라며 그리웠던 팬들에게 애틋한 마음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리고 늘 무대마다 외치던 "투애니원 놀자!"를 크게 소리치며 본격적인 공연의 시작을 알렸다.
이후 '두 유 러브 미(DO YOU LOVE ME)' '필링 인 러브(FEELING IN LOVE)' '아이 돈 케어(I DON'T CARE)' 등 히트곡 무대를 선사했다. 특히 '아이 돈 케어' 무대에선 멤버들이 공연장 구석구석을 돌아다니며 관객들과 함께 노래하는 절경을 이루기도 했다.
씨엘은 투애니원의 리더답게 카리스마 넘치는 솔로곡 무대로 관객들을 열광하게 했다. 대형 깃발을 활용한 '나쁜 기집애'와 독무가 빛난 '멘붕' 무대로 열기를 이어갔다.
히트곡 퍼레이드는 끊이지 않았다. 투애니원은 '아이 러브 유(I LOVE YOU)' '어글리(UGLY)' '너 아님 안 돼' '컴백홈(COME BACK HOME)'에 이어 '내가 제일 잘 나가' '고어웨이(GO AWAY)' '해피(HAPPY)' '인더클럽(IN THE CLUB)' 등 수많은 명곡 퍼레이드가 이어졌다. 관객들은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 제자리에서 뛰며 투애니원 멤버들과 호흡을 맞췄다.
산다라박은 "7월부터 연습을 시작했는데 그때는 되게 힘들었다. 그런데 어느덧 서울 공연 마지막 날이 됐다"며 "첫 콘서트를 이곳에서 했는데 15주년 기념 공연을 또 다시 여기서 하게 돼 의미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박봄 역시 "무엇보다 투애니원으로 여러분들에게 인사를 드리게 돼 너무 행복한 시간이었다"고, 공민지는 "꿈에서 봤던 장면이다. 네 명이 함께 여러분들을 찾아뵙는 모습을 꿈에서 봤는데 실제로 이뤄졌다. 이런 걸 보면 꿈은 이뤄지는 것 같다"며 "여러분 항상 저희 곁에 머물러줘서 감사하다"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특히 산다라박이 "공연을 못 온 분들이 많다. 앙코르 공연을 해야 하지 않겠나"라고 하자, 씨엘은 "이곳보다 큰 곳에서 해야 할 것 같다"며 앙코르 공연을 예고해 관객을 들썩이게 했다. 마지막으로 씨엘은 "4개월 전만 해도 멈춰있던 그룹이었는데 결과적으로 이 자리에 여러분들과 함께 할 수 있어 꿈만 같다. 저희 네 명에게는 정말 치유가 되는 자리인 것 같다. 여러분 덕분이다. 감사하다"라며 "좋은 에너지 주신 만큼 좋은 추억과 기분 갖고 돌아가시길 바란다"며 인사를 건넸다. 이후 투애니원은 '크러시(CFUSH)' '아이 돈 케어' '어글리' 등의 곡으로 앙코르 무대를 장식하며 공연을 마무리 지었다.
투애니원 멤버들은 공연의 세트리스트와 편곡, 무대 구성, 안무와 의상 등 디테일한 부분까지 준비 과정 전반에 참여했다. 특히 3일차 공연에서는 멤버들의 목상태가 좋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완벽한 라이브와 환호를 이끄는 무대 매너로 완성도 높은 공연을 자랑했다. 투애니원을 기억하고 추억하던 팬들에게는 무엇보다 큰 선물이 된 공연이었다. 이번 15주년 공연이 투애니원의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행보이길, 황금기 만큼 빛날 투애니원의 '레전드 행보'가 이어지길 기대해본다.
한편 투애니원은 이번 서울 공연을 시작으로 마닐라, 자카르타, 고베, 홍콩, 도쿄, 싱가포르, 방콕, 타이베이 등 9개 도시 15회차의 아시아투어를 이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