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중동 전쟁 확산 가운데 평화상 주인공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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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생리학·의학상을 시작으로 8일 물리학상, 9일 화학상, 10일 문학상, 11일 평화상, 14일 경제학상의 주인공이 공개된다.
어느 때보다 올해 가장 주목받고 있는 부문은 평화상이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되고 있고 중동에서의 분쟁이 확전하고 있는 불안정한 정세 속에서 세계 평화에 기여한 이를 선정해야 된다.
전문가들은 유력한 평화상 수상 후보로 유엔팔레스타인난민구호기구(UNRWA), 국제사법재판소(ICJ),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 등을 꼽았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평화상 수상자를 선정하는 노벨 위원회는 이번에 후보로 총 286명을 추천받았다. 그 명단에는 유엔난민기구(UNHCR), 프란치스코 교황, 영국 동물학자 데이비드 애튼버러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수상자를 뽑지 않는 경우도 있다. 그동안 제1·2차 세계대전 기간을 포함해 19차례 평화상 수상자를 내지 않았다. 이번에 시상하지 않으면 1972년 이래 52년 만에 평화상이 없는 시상식을 하게 된다.
인공지능(AI) 분야에서 수상자가 나올지도 관심사다. 정보 분석 기업 클래리베이트는 올해 유력한 화학상 후보로 데미스 하사비스 구글 딥마인드 최고경영자(CEO), 존 점퍼 딥마인드 수석연구원을 꼽았다.
올해 수상자는 메달, 상패와 함께 상금 1100만 크로나(약 14억3000만원)를 받는다.
노벨상은 스웨덴 출신의 발명가이자 사업가인 알프레드 노벨의 유언에 따라 인류에 가장 큰 혜택을 가져다 준 이에게 보상하기 위해 창설됐다.
1901년부터 명맥을 이어오고 있으며 세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상으로 알려졌다. 노벨이 생전 가장 많이 관여한 물리학, 화학, 생리학 또는 의학, 문학, 평화 분야에서 탁월한 업적을 인정받은 이에게 수여된다.
수상자 선정 기관은 분야별로 다르다. 물리학상, 화학상은 스웨덴 왕립 과학한림원에서 맡고 생리의학상 수상자는 스웨덴 카롤린스카 의학연구소에서 결정된다.
문학상은 스웨덴 아카데미에서 수여하며 평화상의 주인공은 노벨의 고향인 스웨덴이 아닌 노르웨이의 국회에서 선출된 5인의 노벨 위원회가 뽑는다.
경제학상은 1968년 스웨덴 중앙은행이 창립 300주년을 기념해 노벨 재단에 기부하면서 노벨을 기리기 위해 제정했다. 물리학상, 화학상과 함께 스웨덴 왕립 과학한림원에서 결정해 수여한다.
수상 대상은 생존하고 있는 인물이며 선정 후 사망하더라도 수상 자격은 유지된다. 평화상에 한해 개인이 아닌 단체가 수상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