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즈볼라 거점 남부 외곽 아닌 베이루트 중심부 공습 이례적
로이터 "헤즈볼라 보안기관 수장 암살 시도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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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바논 보건부는 이날 성명에서 "이스라엘 적들이 오늘 저녁 베이루트를 폭격해 최소 22명이 숨지고 117명이 다쳤다"고 밝혔다고 AP·AFP·로이터통신 등이 보도했다.
AP는 이스라엘군이 베이루트의 다른 지역에 있는 주거용 건물 2채를 공습해 8층짜리 건물은 무너졌고, 다른 저층 건물은 전소됐다고 전했다.
이스라엘군이 친이란 시아파 무장정파 헤즈볼라의 주요 거점으로 알려진 베이루트 남부 외곽 다히예 지역이 아닌 베이루트 중심부를 공습한 것은 이례적이다.
이스라엘군은 지난달 23일 레바논 각지를 융단폭격하며 '북쪽의 화살' 작전 개시를 선언했으며 1주일 뒤인 30일에는 레바논 남부에서 18년 만의 지상 작전에 돌입하는 등 공격 수위를 끌어올렸다.
레바논의 한 보안 소식통은 이스라엘군이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의 특정 간부를 노린 것이라고 언급했다고 AFP는 전했다.
로이터는 복수의 보안 소식통을 인용해 "헤즈볼라 고위급 와피크 사파가 이스라엘의 암살 시도에서 살아남았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 매체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은 2019년 미국 재무부가 사파를 제재 명단에 올리며 그가 레바논 정부와 내통하는 인물이라고 평가했다고 전했다.
미국 재무부는 당시 "사파는 하산 나스랄라 사무총장(수장)으로 직통하는 헤즈볼라 보안 기관을 맡아 레바논의 항구와 국경을 통해 밀수와 (헤즈볼라 대원의) 출입국을 용이하게 하는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