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나쁜 관계 완화 여부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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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식통들에 따르면 이번 방문 기간 양국은 철도 연결과 농업 무역 확대 및 결제 시스템·통관 절차 개선 등의 내용을 담은 협정에 서명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보다 앞서 지난 8월 중국은 럼 서기장의 방중을 계기로 베트남 내 자국 접경 지역과 베트남 대도시를 잇는 베트남 국내 철도 구간을 기존의 궤도 폭이 좁은 협궤 대신 중국 철도와 호환되는 표준궤 철도로 바꾸는 계획을 지원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양국은 표준궤 철도 건설 계획의 타당성 조사에 대한 협정을 체결할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이 계획이 실현될 경우 베트남의 교통망은 획기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또 양국 간 무역이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미중 무역 갈등으로 인해 생산지를 베트남으로 옮기는 중국 기업들이 느는 상황에서 양국 간 철도 연결이 크게 개선될 경우 베트남에 적지 않은 경제적 효과를 가져다줄 것으로 보인다.
이번 방문을 계기로 양국이 몇 개의 협정을 맺을지는 아직 불분명하다. 그러나 소식통들에 따르면 적어도 12개 이상이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또 리 총리의 방문으로 중국의 베트남 어민 공격 사건 이후 양국 간 긴장을 누그러뜨릴 기회가 마련됐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이들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양국 간 영유권 분쟁 해역인 남중국해 파라셀 군도(중국명 시사西沙군도·베트남명 호앙사 군도)에서 조업 중이던 베트남 어선 1척이 중국 측의 공격을 받은 바 있다. 이로 인해 베트남 어민 3명의 팔이나 다리가 부러지는 등 10명이 부상을 당한 바 있다.
이에 베트남 정부는 "중국 법 집행 당국의 잔혹한 처우에 대해 극히 우려하고 분노한다. 단호하게 항의한다"면서 재발 방지 등을 요구한 바 있다. 현재 분위기로 볼 때는 리창 총리가 유감 수준의 입장을 피력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