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포 에피트 어바닉, 두 자릿수 경쟁률로 선방
안양시에선 처음으로 3.3㎡당 4000만원 넘긴 단지 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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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과천시 '프레스티어 자이'(1445가구)는 지난 8일 172가구를 대상으로 진행한 1순위 청약에서 1만93개의 청약통장을 받아 평균 58.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단지의 3.3㎡당 분양가는 과천시 역대 최고가인 6275만원으로 책정됐다. 전용면적 84㎡형 평균 분양가는 22억원대다. 비슷한 시기 서울 강남구에서 공급된 '디에이치 대치 에델루이' 같은 평형 최고 분양가(22억3000만원)와 비슷한 수준으로, 청약 전부터 고분양가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하지만 수도권 지하철 4호선 정부과천청사역세권 및 '준강남' 입지에 힘입어 흥행에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단지 인근 한 공인중개사는 "준공 4~5년차 주변 브랜드 대단지들과 비교하면 전용 84㎡형 기준 1억~2억원 비싼 가격이지만, 3년 뒤 입주 시점을 고려하면 충분히 상품성 있는 단지"라며 "서울 강남권을 중심으로 아파트 청약 열기가 뜨거운 상황이기 때문에 분양 단지에 대한 문의가 적지 않았다"고 전했다.
마포구에서 공급된 '마포 에피트 어바닉'(407가구·오피스텔 203가구 포함)도 같은 날 아파트 94가구를 대상으로 진행한 1순위 청약에서 952명의 신청자를 받아 10.1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이 단지의 분양가는 3.3㎡당 5671만원으로, 지난 6월 근처에서 선보인 1101가구 규모의 '마포 자이 힐스테이트 라첼스'(5238만원)보다 400만원가량 비싸게 책정됐다. 단지 규모와 브랜드 인지도, 분양가 등을 고려하면 청약 흥행에 실패할 것이란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지하철 5호선 에오개역세권 입지에 힘입어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경기 안양시에서도 지역 최고 분양가 기록을 경신한 새 아파트 '아크로 베스티뉴'(1011가구)가 이달 공급 채비에 한창이다. 분양가는 3.3㎡당 4070만원으로, 전용 84㎡형 기준 13억원 중후반대로 추산된다. 안양시에서 처음으로 DL이앤씨의 하이엔드 아파트 브랜드 '아크로'가 적용돼 단지 외관·조경·커뮤니티 등 특화 설계가 도입되는 데다, 오는 12월 입주를 앞둔 후분양 단지로 지어지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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