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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헌동 서울주택도시공사(SH) 사장은 14일 오전 서울 중구 남강빌딩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가양·등촌 택지지구 등에 위치한 총 34개 임대 단지, 약 4만호가 30년이 넘었다" 며 "고도제한이 없는 곳은 70층 재건축을 통해 임대주택 10만호를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10만호 중 4만호는 기존 임대인들이 들어가며 6만호는 신혼부부를 위한 장기전세주택2(미리내집)으로 공급할 예정이다.
미리내집은 출산을 계획하고 있는 신혼부부의 주거 안정을 지원하고 입주 이후 출산 가구에게 거주기간을 연장 등을 제공하는 서울시 공공임대주택이다. 입주 이후 출산을 할 경우 20년까지 살 수 있다.
김 사장은 "마포구 성산동에 위치한 성산 영구임대아파트도 65층으로 재건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성산 영구임대아파트는 1991년 준공됐으며 1807가구다. 앞서 SH공사는 이와 관련해 지난 7월 준주거지역 기준으로 성산영구임대아파트 용역 입찰을 시행했다. 입찰 당시에는 50층, 총 2952가구로 규모가 계획됐다.
그는 "서울 집값 잡겠다고 지난 30년간 서울 면적과 비슷한 크기의 신도시 56개가 개발됐지만 서울 집값 잡기에 실패했다"고 지적했다.
SH공사에 따르면 지난 30년간 수도권에서는 총 334㎢ 규모 택지개발이 진행됐다. 그 결과 1990년에 1061만명이었던 서울 인구는 지난해 기준 944만명으로 줄었다. 같은 기간 경기 인구는 616만명에서 1376만명으로 늘어났다. 반면 서울 강남 아파트 3.3㎡당 가격은 2006년 2699만원에서 2022년 1억957만원으로 306%이 치솟았다. 같은기간 분당(판교 포함)아파트 3.3㎡당 가격은 2006년 1634만원에서 2022년 5320만원으로 226% 상승에 그쳤다.
김 사장은 "신도시개발방식에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하다" 며 "경기에 아파트를 짓는 것보다 서울에 고층으로 집을 지을 수 있도록 서울시에 요청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