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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보험 가입자 43개월만에 20만명↓…건설업 14개월째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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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김남형 기자

승인 : 2024. 10. 14. 16:43

고용부, 9월 고용행정 통계로 본 노동시장 동향 발표
상시가입자 전년대비 19만4000명 증가
청년 구직자들로 붐비는 행사장
'부산 청끌(청년이 끌리는) 기업 알려 드림(DREAM)+' 행사가 열린 10월 8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 컨벤션홀이 청년 구직자들로 붐비고 있다. /연합
인구 감소 영향으로 사회초년생인 20대와 경제 허리층인 40대 고용보험 가입자의 감소세가 이어지면서 지난달 고용보험 가입자 증가폭이 43개월만에 10만명대로 내려갔다. 건설경기 침체 속에 건설업 가입자는 14개월째 감소세를 보였다.

고용노동부가 14일 발표한 '2024년 9월 고용행정 통계로 본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 9월 말 기준 고용보험 상시가입자 수는 1545만명으로, 전년동월대비 19만4000명(1.3%) 증가했다.

고용보험 상시가입자 수는 올해 1월 1505만9000명에서 9개월 연속 증가했다. 하지만 증가세가 계속해서 둔화하고 있다. 전년 대비 고용보험 가입자 증가 폭이 20만명 아래로 내려간 것은 2021년 2월(19만2천 명) 이후 43개월 만이다.

인구 감소 영향을 크게 받는 20대와 40대 가입자 감소 흐름이 두드러졌다. 6월 말 기준 29세 이하 가입자는 전년 대비 11만3000명(-4.6%), 40대 가입자는 4만9000명(-1.4%) 줄었다. 20대는 25개월 연속, 40대는 11개월 연속으로 감소하면서 감소폭도 매달 최대치를 새로 쓰고 있다. 같은 기간 20대와 40대 전체 인구는 각각 24만8000명, 15만4000명 감소했다. 반면 30대 가입자는 4만9000명, 50대는 10만3000명, 60대 이상은 20만4000명 증가했다.
천경기 고용부 미래고용분석과장은 "통계청 경제활동인구조사 결과를 보더라도 청년층 취업자 수가 7월 기준 17만2000명대였는데, 이는 청년층 인구 감소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며 "특히 고용보험 가입이 어려운 20대 초반 중심 인구 감소가 컸다"고 설명했다.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과 서비스업 가입자는 각각 3만명, 17만6000명 증가했으나 건설업에선 1만5000명 감소했다.

고용허가제 외국인의 89.6%가 집중돼 있는 제조업의 경우 외국인 신규 가입자는 3만9000명으로, 내국인 가입자만 보면 9000명 감소했다. 제조업 내국인 가입자 감소는 12개월째 지속되고 있다. 다만 전체 외국인 가입자 증가폭은 지난 6월 5만2000명, 7월 4만8000명, 8월 4만6000명, 9월 4만4000명 등으로 둔화하는 추세다. 제조업 부문 외국인 가입자 증가폭도 6월 4만6000명, 7월 4만3000명, 8월 4만1000명, 9월 3만9000명 등으로 줄었다.

건설업은 종합건설업을 중심으로 14개월째 전년동월대비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1월 2000명, 2월 4000명, 3월 6000명, 4월 7000명, 5월 8000명, 6월 1만명, 7월 1만2000명, 8월 1만3000명, 9월 1만5000명 등 감소폭도 커지고 있다.

지난달 구직급여(실업급여) 신규 신청자는 8만1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0% 감소했다. 구직급여 지급자는 60만1000명으로 1만8000명(1.8%) 늘었고, 지급액은 264억원(2.8%) 늘어난 9625억원으로 집계됐다.
김남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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