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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상공인 셀러에 힘”… 라이브커머스 판로 넓힌 ‘그립컴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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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숙 기자

승인 : 2024. 10. 14. 17:52

코로나팬데믹때 플랫폼 '그립' 출시
담당MD 배정해 라이브 교육 지원
휴대폰만 있으면 상품판매 가능해
방송 중 게임 등 소비자 소통 강화
월평균 87시간 시청… 美시장 진출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쇼핑의 증가로 국내 라이브커머스 시장이 지난해 기준 10조원 규모로 성장한 가운데 온라인 판매가 처음인 소상공인과 단골고객이 필요한 판매자 등을 맞춤형으로 지원하는 스타트업이 업계 주목을 받고 있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그립컴퍼니'는 지난 2019년 라이브커머스 플랫폼 '그립(Grip)'을 출시한 스타트업이다. 김한나 그립컴퍼니 대표는 1979년생으로 샌프란시스코 주립대 국제관계학과를 졸업해 2014년부터 2018년까지 네이버 카메라 앱 '스노우'와 네이버 라이브 퀴즈쇼 '잼라이브' 등 서비스를 기획하며 네이버 스노우 마케팅을 총괄했다.

그립을 출시한 시점이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이 확대되던 시기라 네이버와 카카오 등 대형 IT 및 쇼핑 업계들은 라이브커머스를 시작하고 있었다.

그러나 소상공인은 라이브커머스가 처음이라 판로 확보에 많은 어려움을 겪었는데, 그립은 판매자들에게 실시간 라이브 교육과 자료 제공, 담당 MD 배정 등 지원 프로그램을 준비해 어려움 없이 시작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그립에서는 판매할 수 있는 상품만 있다면 별도 장비 없이 휴대전화만으로 언제 어디서든 라이브 방송을 할 수 있다. 판매 카테고리도 패션 의류, 식음료, 뷰티, 여행, 가구, 인테리어, 가전을 비롯해 반려동물을 위한 제품까지 존재한다.

판매자는 본인 상품 이외에도 제품을 위탁받아 판매하는 라이브 방송도 할 수 있으며, 자신의 상품을 그립에서 활동하고 있는 판매 인플루언서 '그리퍼'에게 판매를 맡길 수 있다.

소비자에게도 다양한 제품을 선택할 기회를 제공한다. 소상공인과 같은 개인 사업자뿐만 아니라 CJ올리브영, 신세계백화점, 컬리, 하이마트, SSG, 요기요, 경동나비엔, AK몰, 섹타나인, 큐텐재팬 등 유명 브랜드도 30여 개사 입점해 있어 소비자는 다양한 상품을 구경하고 구매할 수 있다.

판매자와 소비자가 양방향 소통할 수 있도록 라이브 방송 중 경매, 초성 퀴즈 등과 같은 게임을 할 수 있는 기능을 추가했는데, 해당 기술은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고 한다. 그립컴퍼니 관계자는 "소비자가 상품에 대한 궁금증을 바로 물어볼 수 있고, 구매한 물건에 대한 피드백도 주고받을 수 있는 관계를 형성하는 '관계지향적 커머스'"라며 "덕분에 서비스 운영 4년이 지났는데도 반품률은 1%대인데, TV홈쇼핑이 17%, 이커머스 10%, 오프라인 매장이 8.9%인 것과 비교하면 아주 낮다"고 설명했다.

성장세도 뚜렷하다. 2022년 9월에는 미국 시장에 진출해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그립컴퍼니에 따르면 2023년 12월 기준 그립 앱 누적 설치 수는 850만, 일평균 라이브 방송 횟수는 1300회 이상이며, 2023년 상반기 기준 단골고객 월평균 시청 시간은 87시간, 단골고객 라이브 방송 시청 건수는 240만건, 누적 시청 수는 8000만회에 달한다.

다만 유튜브가 지난 6월 세계 최초로 우리나라에 '쇼핑 전용 스토어'를 개설하는 등 라이브커머스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바 있는데 이로 인한 점유율 약화 및 고객 이탈 가능성도 점쳐진다. 따라서 이에 따른 대안 마련은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로 꼽힌다.
박진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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