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하순부터 배추 출하량 확대될 전망
무·양파·대파 등 김장채소 수급상황 양호
이달 말 '김장재료 수급 안정대책'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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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순연 농식품부 유통소비정책관은 이날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원예농산물 수급동향' 브리핑을 갖고 이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배추의 경우 현재 강원 평창·횡성·강릉 등에서 준고랭지 2기작이 주로 출하되고 있지만 아주심기(정식) 기간인 지난 8월 초순부터 결구기인 추석 이후까지 이어진 고온으로 생육이 부진했다.
박 정책관은 "이달 중순까지 출하량은 적지만 하순부터는 출하 지역이 경북·충북 등으로 확대될 예정"이라며 "해당 지역 가을배추 작황도 회복돼 출하량이 늘어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농식품부는 전·평년보다 출하량이 줄어든 이달 중순까지 출하장려금 지원 등을 통해 시장 공급을 늘릴 계획이다. 또 김치·외식업체 등의 물량부족을 완화할 수 있도록 신선배추를 수입해 공급 중이다. 배추 할인지원은 오는 16일까지 실시된다.
박 정책관은 "중국산 배추는 초도물량 16톤(t)에 더해 추가로 32t이 들어왔고 김치가공업체·식자재마트에 판매를 완료했다"며 "(추가로 수입이) 예정돼 있는 54t 물량은 오는 16일 중국에서 출항해 17일 평택으로 도착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밖에 무·양파·대파·청양고추 등 주요 김장채소류 수급안정에도 힘쓴다.
박 정책관은 "여름무 재배면적 감소와 작황 부진 상황에서 배추 대체 수요까지 겹쳐 가격이 전·평년보다 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이달 들어 생육여건 개선으로 작황이 회복세에 있다"며 "다음달부터는 가격도 안정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양파·대파·청양고추 등은 공급량이 충분한 상황이다. 이달 상순 기준 양파 도매가격은 전년 대비 16.1% 낮은 수준이다. 같은 기간 대파는 31.7%, 청양고추는 8.0% 각각 저렴하다.
아울러 상추·깻잎·시금치 등 가격이 높았던 채소류 역시 점차 가격 안정세에 돌입할 전망이다.
박 정책관은 "상추와 깻잎은 고온에 의한 생육 부진과 주산지 침수 피해가 겹쳐 출하량이 감소했지만 이달 하순부터는 가격이 내려갈 것"이라며 "시금치 역시 추석 이후 수요 둔화로 가격 하락세를 보이고 있으며 경북 포항 등으로 출하지가 확대되면 더욱 안정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농식품부는 이상기상 등에 대비한 비상대응체계를 유지해 생육관리에 나설 방침이다.
전날에는 전남·경남권에 강한 비가 예버됨에 따라 원예농산물 생육관리협의체를 긴급 개최하고 재해 대응 준비상황을 점검했다.
특히 배추·대파 등 노지채소 주산지인 전남 남해안 지역에 비가 집중될 것으로 예보돼 배수로 정비를 통해 유실 피해 등이 발생하지 않도록 예방에 나선다. 비가 그친 후에는 정부와 민간이 공동으로 지원한 영양제 등을 살포할 예정이다.
박 정책관은 "앞으로 급격한 기온 변화나 흐린 날씨가 지속돼 일조량이 부족할 경우 원예농산물 수급여건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비상대응체계를 유지하면서 농가에 병해충 방제 기술자료 배포, 농작물 안전관리 요령 안내 등 생육관리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달 말까지 '김장재료 수급 안정대책'을 마련해 김장채소 안정 공급에도 최선을 다하겠다"며 "통상 김장철은 11월부터 12월 중순까지인데 11월부터 가격이 안정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