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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법원은 지난 13일(현지시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제19차 아시아태평양 대법원장 회의에서 다음 개최지가 한국으로 확정됐다고 15일 밝혔다.
아시아태평양 대법원장 회의는 한국과 호주, 일본, 싱가포르, 중국, 베트남, 필리핀, 미국 등 27개 국가의 대법원장들이 2년마다 모여 사법제도와 사법 선진화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고 사법 협력을 증진하는 국제회의다. 한국에서는 지난 1999년 8차 회의, 2011년 14차 회의에 이어 15년 만에 세 번째로 열리게 됐다.
조 대법원장은 개최 수락 연설에서 세종대왕의 법치주의에 관한 연구 성과를 세계 각국과 공유하고 상호 협력하기 위해 내년 '세종 국제콘퍼런스'(가칭)를 개최하고, 그 성과를 기반으로 20차 회의를 성공적으로 열겠다고 밝혔다.
조 대법원장은 평소 세종대왕이 '애민 정신'으로 한글을 창제해 백성들이 공정·신속하게 재판받도록 한 업적을 강조해왔다. 이러한 세종대왕의 법 정신에 관한 연구 성과를 공유하는 것이 범국제적 차원에서 도움이 될 것이라는 구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