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주택 대신 오피스·물류센터… 수익원 다각화 나선 건설사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photo.asiatoday.co.kr/kn/view.php?key=20241016010008160

글자크기

닫기

김다빈 기자

승인 : 2024. 10. 15. 18:05

부동산PF 완화… 빌딩 매매시장 활기
삼성물산, 상업용 건물 플랫폼 공개
현대ENG, 하이엔드 업무시설 조성
오피스 빌딩·물류센터 등 수익형 부동산 시장 공략을 강화하는 건설사들이 최근 들어 부쩍 많아졌다. 부동산 경기 침체와 공사비 급등 등으로 아파트와 같은 주택사업만으론 수익을 내기 어렵다는 판단 아래 수익원 다각화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자금 경색 국면이 완화된 데다, 오피스 빌딩 매매시장까지 활기를 되찾으며 수익형 부동산이 다시 먹거리로 주목받고 있다"며 "이에 발맞춰 서비스·기술 개발을 고도화해 나가는 곳이 적지 않다"고 말했다.

삼성물산은 최근 상업용 빌딩 내 필요한 서비스를 통합한 새 빌딩 플랫폼 '바인드(Bynd)'를 공개했다. 기존에 분산되어 있던 서비스들을 통합해 빌딩 내 근무자와 방문객, 시설관리자 등 다양한 이용자들에게 필요한 기능을 하나의 플랫폼에서 제공하는 서비스다. △전용 모바일앱 △디지털트윈 키오스크 △웹 등 다양한 인터페이스를 통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상업용 빌딩 내 건물 관리자의 경우 소방·전기·조명 등의 시설물 관리 등 실시간 모니터링이 용이해진다. 일반 이용자들은 디지털 트윈 에어컨 등 전자기기 및 엘리베이터 호출, 회의실 및 공용 좌석 예약 등을 간편히 할 수 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시공 중심의 상업용 부동산 사업에만 머무르지 않고, 서비스 등 소프트 비즈니스 강화를 통해 지속 성장을 이룰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업무용 빌딩 상품성 향상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경기 용인시에 뉴욕 엠파이어 스테이트와 서울 강남구 삼성동 트레이트 타워보다 큰 고급 비즈니스 플랫폼 '신광교 클라우드 시티' 조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몇 년간 지식산업센터와 같은 업무시설이 섹션 및 업무형 오피스 등 소규모 중심의 획일화된 상품으로 공급돼 왔던 시장의 한계를 뛰어넘어 업무시설 하이엔드 새 시대를 열겠다는 것이다.

최고 33층·5개 동으로 조성되는 신광교 클라우드 시티는 △지식산업센터(2769실) △창고(282실) △업무(28실) △근린생활(60실) △운동시설(1실) 등을 갖춘 대형 복합업무시설이다. 이곳에 현대엔지니어링은 각종 고급 커뮤니티 및 서비스를 도입한다. △세미나 룸 △미팅 룸 △리셉션 라운지 등과 영상 촬영·제작이 가능한 크리에이티브 스튜디오를 마련한다. 호텔식 서비스로는 △헬스케어 △G.X 클래스 △카셰어링 △사무실 청소 △배송 예약 등을 제공한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하이엔드 비즈니스 플랫폼 시대를 열어 입주 직원들에게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화 건설부문은 물류센터를 짓는 새로운 공법 개발에 몰두하고 있다. 최근 삼일씨앤에스, 원탑구조엔지니어링과 물류센터용 'Longspan-Wide Beam System PC공법(L-WBS공법)' 공동개발 추진 협약을 체결했다.

이 공법은 기둥 간 거리가 11m가 넘는 물류센터 하역장 등에도 적용이 가능한 새로운 PC공법이다. PC공법은 기둥·보·슬라브 등 콘크리트 구조물을 사전 제작해 건설 현장에서 이를 조립하는 공사 방법이다. 그간 기둥 간 거리가 11m를 넘지 않는 물류센터 내부에만 이 공법을 적용할 수 있었다. L-WBS공법 개발이 완료될 경우 물류센터 전 구간에 걸쳐 PC공법 시공이 가능해진다.
김다빈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

댓글 작성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