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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랑 끝 LG, 잠실서 반격 성공할까…임찬규·황동재 선발 맞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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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원 기자

승인 : 2024. 10. 16. 14:25

준PO MVP 임찬규, 또다시 소방수 중책 맡아
삼성 신예 황동재 선발, 필요시 불펜 총동원 예상
5차전 LG 선발 임찬규
지난 1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5차전 kt wiz와 LG 트윈스의 경기에서 LG 선발 임찬규가 역투하고 있다. / 연합뉴스
지난해 프로야구 우승팀 LG 트윈스가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3차전에서 벼랑 끝 승부에 나선다. 1∼2차전을 모두 삼성 라이온즈에 내준 LG는 3차전 선발 임찬규의 어깨에 올 시즌 운명을 걸었다. 시리즈 내내 끌려다닌 LG에게는 경기 초반 실점을 줄이고 먼저 앞서 나가는 것이 관건이 될 전망이다.

정규리그 2위 삼성과 3위 LG는 17일 오후 6시 30분 서울 잠실구장에서 2024 신한 SOL 뱅크 KBO 플레이오프 3차전을 치른다. 이 경기에서 지면 탈락하는 LG는 베테랑 임찬규를, 1승만 추가하면 한국시리즈에 진출하는 삼성은 신예 황동재를 선발로 예고했다.

선발 무게감만 보면 일단 LG가 희망을 걸어볼 만 하다. 임찬규는 앞선 준PO에서 두 경기에 등판해 2승 평균자책점 1.59로 활약하며 준PO MVP에 선정됐다. 준PO 1차전에서 5⅓이닝 2실점, 5차전에서는 6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다. 올해 정규시즌에서 임찬규는 삼성을 상대로 2경기 1패 평균자책점 4.22로 나쁘지 않은 성적을 거뒀다. 피안타율이 0.333으로 높았지만, 홈런은 허용하지 않았다.

2패에 몰린 LG로서는 3차전 초반 분위기를 주도하고 반전을 꾀하기 위해 임찬규의 호투가 절실한 상황이다. LG는 1~2차전에서 경기 중반 이전에 이미 대량 실점하며 경기를 내줬다. 1차전에서는 5회까지 7실점, 2차전에서는 5회까지 5실점했다. 선발이 무너지면서 LG의 팀 평균자책점은 무려 10.69를 찍고 있다. 임찬규로서는 적어도 LG 타선이 반격할 수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해졌다.
인터뷰하는 삼성 선발 황동재
플레이오프 3차전 선발 투수로 내정된 삼성 황동재가 1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 연합뉴스
이에 맞서는 삼성 황동재는 포스트시즌 데뷔전을 치른다. 황동재는 외국인 투수 코너 시볼드가 부상으로 PO에 합류하지 못하면서 PO 선발 로테이션에 들어왔다. 올해 선발과 불펜을 오간 황동재의 정규시즌 성적은 15경기 1승 2패 평균자책점 4.07이다. 선발로는 1승 1패 평균자책점 3.99를 기록했다. 전체적으로 무난하면서도 눈에 띄지는 않는 성적이지만, 신예의 패기에 기대해볼 만 하다. 삼성은 황동재를 오래 던지게 하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1~2차전에서 데니 레예스(6⅔이닝 4피안타 3실점 1자책)와 원태인(6⅔이닝 7피안타 1실점)이 많은 이닝을 소화해 불펜이 체력을 아꼈다. 3차전에서 승기를 잡으면 불펜 총동원이 예상된다.

3차전 장소가 잠실구장인 점은 양팀 타선의 득점 전략에 있어 변수가 될 전망이다. 잠실구장은 담장까지 거리가 멀어 상대적으로 홈런 수가 적은 구장이다. 1~2차전에서도 장타로 주로 득점을 했던 '대포 군단' 삼성의 장타력이 이어질지 주목된다. 삼성은 1차전에서 홈런 3개, 2차전에서는 무려 5개를 터뜨리며 LG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삼성 타선이 거대한 잠실구장에서 담장을 넘기지 못할 경우 LG가 해볼 만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이에 대해 삼성 박진만 감독은 "잠실구장은 투수에게 유리한 구장이기에 이 점을 충분히 분석했다"며 "장타에 기대기보다 다양한 작전 야구를 펼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LG 염경엽 감독은 앞서 잠실구장에서는 LG만의 뛰는 야구와 스몰볼을 펼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염 감독은 "이제 홈으로 돌아가니까 우리 스타일의 야구를 해서 반전의 계기를 만들면 충분히 기회는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2차전에서 왼쪽 무릎 인대를 다친 삼성 구자욱은 16일 일본으로 출국해 2박3일간 응급치료를 받는다고 삼성 구단이 전했다. 삼성은 구자욱이 치료 이후 출전할 수 있길 기대하고 있다.

구자욱, 과감한 도루
15일 오후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프로야구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2차전 LG 트윈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에서 삼성 구자욱이 2루 도루에 성공하고 있다. / 연합뉴스
이장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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