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월 만에 시즌 톱10
9번 홀 이글 퍼트로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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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훈은 20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TPC 서머린(파71·7255야드)에서 끝난 PGA 투어 슈라이너스 칠드런스오픈(총상금 700만 달러) 4라운드에서 이글 1개, 버디 4개, 보기 1개 등으로 5언더파 66타를 작성했다.
이경훈은 최종 합계 18언더파 266타로 교포 선수 마이클 김(미국) 등과 함께 공동 5위에 올랐다. 22언더파 262타로 우승한 J.T. 포스턴(미국)에게는 4타가 뒤졌다. 중위권에 머물던 이경훈은 3라운드 이후 뒷심을 발휘하며 순위를 대폭 끌어올렸다.
이번 가을 시리즈에서 내년 PGA 출전권 경쟁을 벌이고 있는 이경훈은 7월 3M오픈 공동 9위 이후 약 3개월 만에 톱10을 기록했다. 통산 PGA 2승의 이경훈은 3월 코그니전트 클래식 공동 4위로 올해 최고 성적을 거둔 바 있다.
무엇보다 내년 PGA 투어 출전권 획득을 위한 페덱스컵 랭킹이 91위(예상)까지 상승했다. 플레이오프 최종전으로 정규시즌을 마친 이경훈은 104위로 가을 시리즈에 돌입했다. 가을 시리즈까지 페덱스컵 랭킹 125위 안에 들어야 내년 PGA 투어에서 뛸 수 있다.
이날 이경훈은 2번 홀(파4) 보기로 다소 불안하게 출발했다. 하지만 4번 홀(파4)·7번 홀(파4) 버디로 분위기를 바꿨다. 9번 홀(파5)에서는 이글을 잡아 선두권으로 뛰어올랐다. 9번 홀에서 티샷 비거리가 351야드나 나왔고 두 번째 샷을 그린에 올린 뒤 약 9m 이글 퍼트를 집어넣었다. 이경훈은 후반에도 13번 홀(파5)과 15번 홀(파5)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라운딩을 마무리했다.
13년 만의 PGA 단일 대회 3연패에 도전했던 김주형(22)은 부담감을 이기지 못한 채 2라운드 만에 컷 탈락했다. 내년 PGA 출전권 획득에 사활을 건 김성현(26)은 최종 합계 6언더파 278타로 51위에 그쳤다.
이 대회는 유독 한국 선수들과 인연이 깊다. 2021년 임성재(26)가 우승했고 2022년과 2023년에는 김주형이 2연패를 하는 등 한국 선수들이 작년까지 3년 연속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또 2019년에는 교포 선수 케빈 나(미국)가 정상에 선 바 있다.
우승한 포스턴은 2019년 윈덤 챔피언십, 2022년 존디어 클래식 이후 투어 3승째를 따내며 우승 상금은 126만 달러(약 17억2천만원)를 받았다. 교포 선수 덕은 김(미국)이 1타 차 단독 2위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