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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감갈등에…민주와 공조 내비친 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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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솔 기자

승인 : 2024. 10. 24. 18:07

한동훈, 金여사 '특별감찰관' 밀어붙여
"대표 총괄"…추경호 "원내 사안"에 직격
민주도 "秋, 의견 따라야" 韓에 힘 싣기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김건희 여사와 관련해 '특별감찰관' 카드를 내놓으면서 야당인 더불어민주당과 공조하며 당내 갈등을 최고조로 끌어올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 대표는 당 내부로는 윤석열 대통령과 추경호 원내대표와도 동시에 불협화음을 내고 있다. 24일 정치권 등에 따르면 한 대표는 김 여사를 포함한 대통령 친·인척 등을 감찰하는 특감 추천 절차를 진행키로 했다. 한 대표는 "당 대표로서 말하겠다. 특감의 실질적 추진과 임명절차를 진행하겠다. 윤 대통령 대선공약으로 약속했던 것"이라며 "당 대표는 법적·대외적으로 당을 대표하고 당무를 총괄한다"고 강하게 말했다. 추 원내대표가 특감 추천권은 '원내 사안'이라고 선을 그었는데도 한 대표가 국힘 당헌상 당 대표 권한을 들어 반박한 것이다.

지난 21일 한 대표와 윤 대통령 회동에서 '특감 후보 추천은 야당이 지체하는 북한인권재단 이사 추천과 연계 하겠다'고 한 윤 대통령의 입장에 반대되는 주장을 하면서 여당 내 갈등을 부추기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 대표는 "북한인권재단 이사추천이 특감 추천 전제조건이라는 입장은 특히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는 국민들 공감을 받기 어렵다"며 "마치 우린 특감이 하기 싫고 민주당은 북한인권재단 이사 추천이 싫어서 방치하는 것처럼 보일 것"이라고 강조해 민주당과의 공조기조를 내비쳤다.

민주당은 한 대표에게 바로 힘을 실었다. 장경태 민주당 의원은 SBS라디오 인터뷰를 통해 "추 원내대표가 의원총회 결정사안이라 했지만 지도부가 의총의 추인을 받아들여야만 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추 원내대표께서도 국힘 당원이면 당대표, 당 지도부의 의견을 따라야 한다"고 비판했다. 문재인 정부에서 청와대 정무수석을 지낸 최재성 전 수석은 KBS라디오 인터뷰에서 "국힘 내부에서 구체적 충돌의 계기로 특감이 작동한다. 의총에 가면 특감이 안 된다는 친윤계가 압승하지 않고 엄청난 충돌과 이견이 일어나 여권 분열이 구체적으로 드러날 것"이라고 밝혔다.
이한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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