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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의원은 전날 국방위원회 국정감사 도중 신 안보실장에게 '러시아에 파병된 북괴군을 공격하고 이를 대북 심리전에 활용하자'는 내용의 문자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드러났다. 이 같은 한 의원의 문자메시지 화면이 한 언론사 카메라에 포착됐다.
박찬대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본관 로텐더홀에서 열린 규탄대회에서 "말이 심리전이지 현실이 되면 심리전으로 끝나겠냐"며 "머나먼 이국땅에서 남북한이 대리전을 벌이고 충돌을 일으킬 작정이냐"고 강하게 비판했다.
박 원내대표는 전날 윤석열 대통령이 한·폴란드 정상회담 후 공동언론발표에서 우크라이나 살상 무기 지원에 대해 유연하게 검토한다고 밝힌 데 대해 "우크라이나에 전쟁을 사주하고 한반도에 전쟁을 불러들여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겠다는 저 극악무도한 발상을 우리가 용서할 수 있겠냐"고 따져물었다.
그는 정부와 여당이 "국민 생명을 담보로 위험한 도박을 벌이겠다고 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정권의 이익을 위해서라면 국민의 생명쯤이야 아무렇지도 않게 희생할 수 있다는 소시오패스적인 발상에 소름이 끼친다"고 맹비난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 한기호 의원은 국회의원 자격이 없다. 즉각 사퇴해야 한다"며 "신원식 안보실장은 안보를 책임질 자격이 없다. 즉각 해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