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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경 개방 비판’ 머스크, 美서 불법 취업으로 경력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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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민 기자

승인 : 2024. 10. 27. 16:10

WP, 머스크 취업 비자 미취득 근거 자료 입수
US-ELON-MUSK-HOLDS-TO... <YONHAP NO-4327>AFP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26일(현지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랭커스터에서 열린 아메리카 팩(PAC) 타운홀에서 연설하고 있다./AFP 연합뉴스
국경 개방과 불법 이민을 비판해온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하고 있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미국에서 불법 취업자였다는 지적이 나왔다.

26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가 입수한 법원 기록, 회사 문서, 전 사업 동료의 증언에 따르면 머스크는 과거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대학원 학업을 포기한 후 현지에서 취업이 허가되지 않은 이민자 신분으로 사업을 시작했다.

1971년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 나고 자란 머스크는 캐나다에서 대학교를 다니다 1995년 스탠퍼드대 대학원 학위 과정을 밟기 위해 미국 캘리포니아주 팔로알토에 정착했지만 대학원에 등록하지 않았고 자신의 스타트업을 차렸다.

법률 전문가들은 머스크가 학교를 그만두면서 미국에 머무를 수 있는 법적 근거가 소멸했다고 지적했다.
머스크의 전직 동료 6명과 집2 주주들은 당시 머스크가 동료들에게 자신이 학생 비자로 미국에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미국인 여성과 결혼해 2002년 미국 국적을 취득한 머스크는 그동안 자신의 이민 과정을 공개석상에서 말하면서도 취업 비자 없이 경제 활동을 한 것을 인정한 적은 없다.

그는 2013년 "경력 초기에 '회색지대'에 있었다"고 농담했고 2020년에는 "스탠퍼드대에서 학업을 연기한 후 '학생 취업 비자'를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이 설립한 소프트웨어 회사 집2(Zip2)를 1999년 3억 달러(약 4170억원)에 매각했다. 이는 머스크가 전기자동차 회사 테슬라 등 여러 사업에 발을 들이게 된 기반이 됐다.

그는 여러 사업을 확장하며 세계에서 손에 꼽히는 부호이자 미국에서 가장 성공한 이민자가 됐다.

머스크는 최근 몇달간 불법이민자들이 미국을 파괴하고 있다는 공화당 대통령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주장을 지지했다.

또 자신이 운영하는 소셜미디어 X(옛 트위터)에서 2억명 이상의 팔로워에게 이같은 견해를 알렸다.
김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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