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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상대 한국은행 부총재는 이날 중동 사태와 관련한 '시장상황 점검 회의'에서 "각별한 경계심을 가지고 위험 전개 상황과 국내외 금융·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점검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유 부총재는 "지난 주말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은 석유·핵시설이 제외된 제한적 수준이었다"고 평가하면서도 "앞으로 미국 대선과 주요국의 통화정책 결정 등과 연계해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앞서 정부는 전날 윤인대 기획재정부 차관보 주재로 합동점검반 회의를 열고 "현 시점까지 우리 경제와 관련된 원유 수급, 수출입, 공급망, 해운물류 등에 대한 영향은 제한적"이라면서 "이상징후 발생 땐 시나리오별 컨틴전시 플랜에 따라 공동 대응에 만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스라엘군은 26일(현지시각) '회개의 날(Days of Repentance)'이라는 작전명으로 이란 영토 20여 곳의 군사시설을 공격했다. 이란 영공에 외국 공군기가 날아들어 공격을 받은 것은 이란·이라크 전쟁 이후 30여 년 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