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유통단계 줄인 ‘한우 직거래 판매장’...농가도 소비자도 윈윈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photo.asiatoday.co.kr/kn/view.php?key=20241028010015309

글자크기

닫기

조상은 기자

승인 : 2024. 11. 04. 18:00

지역경제 활성화와 소비촉진에 기여하는 '한우 직거래 판매장' 확대 필요성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시장에서 싸고 저렴한 합리적 가격으로 소비자에게 제공하는 방안으로 유통단계를 대폭 줄인한우 직거래 판매장이 주목받고 있기 때문이다.

28일 한우협회 관계자는 "6~8단계를 거치는 복잡한 유통단계와 함께 건물 임대료, 인건비 등 상승으로 소비자가 한우고기 가격 하락을 체감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한 뒤 "유통단계를 축소한 한우 직거래 판매장이 대안"이라고 말했다.

한우협회에 따르면 농림축산식품부는 미국, 호주, 캐나다, 뉴질랜드 등 축산 강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하며 시장 개방화에 대응하고 국내 축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축산물 직거래 활성화 지원사업'을 추진했다. 이와 관련 2015년부터 2022년까지 매년 한우농가 15개소, 육우농가 1개소, 돼지농가 4개소 등 20개소를 지원했다.
이로 인해 홍천 사랑말한우영농조합법인, 춘천 농민한우유통영농조합법인, 청주 울소가덕한우영농조합법인, 안성 안성마춤갤러리 등 사업 대상자로 선정된 한우조합법인은 지역 로컬푸드로 성장했다.

이중 현재 3개 매장을 운영하는 홍천 사랑말한우영농조합법인은 연 200억 원의 매출액을 올리고 있다. 특히 연 1900마리의 한우를 판매하며 지역 한우 소비 거점으로 자리매김했다.

한우산업 성장에 크게 기여한 '축산물 직거래 활성화 사업'이 2022년 종료된 이후 자부담 비용 부담 증가 등으로 직거래 판매 사업을 포기하는 사례가 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한우 업계를 중심으로 국고 보조없이 저리 융자로만 사업비를 확대해 축산물 직거래 활성화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는 주장을 제기하고 있다.

특히 축산물 유통구조 개선과 소비자 물가 부담을 줄이는 최적의 해법으로 '축산물 직거래 판매장'을 제시하고 있다.

한양수 한우협회 부회장은 "한우농가(조합원)가 도축장에서 직접 도축해 가공 후 판매하면 유통단계를 줄이면서 싸게 소비자에게 공급하는 장점이 있다"면서 "지역에 축산물 직거래 매장이 들어서면 한우 소비량도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전북 김제 총체보리 한우직거래매장의 경우 연 1600~1700마리의 한우를 판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나종구 홍천 사랑말한우영농조합법인 대표는 "농가가 직접 판매하는 만큼 가격 측면에서 큰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이에 2026년 미국과의 관세가 철폐되는 시점을 앞두고 있어 중장기적인 안정적 소비 기반 마련을 위해 국회와 정부의 지원과 준비가 필요한 때이다.
조상은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

댓글 작성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