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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보수 원로 윤여준 만나 국정 현안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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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욱 기자

승인 : 2024. 10. 30. 14:01

윤여준 "대통령·여당이 야당과 힘을 합치는 모습 안 보여"
이재명 "지금은 진짜 서로 미워해"
이재명, 윤여준 전 장관과 오찬회동<YONHAP NO-4995>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30일 여의도 한 식당에서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과 오찬 회동을 하고 있다. /연합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30일 보수계 원로인사인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을 만났다. 이 대표 측에서 국정 전반에 대한 조언을 듣기 위해 만남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전 장관은 이날 정오께 이 대표와 서울 여의도에 있는 식당에서 만나 "나라 형편이, 국제정세나 국내 상황이 점점 더 복잡하고 힘들어지는 것 같은데 국가를 이끌어가는 리더십이 저렇게 흔들려서야 곤란하다"며 "그럼 점에서는 나이 먹은 사람들이 걱정이 많다"고 우려했다.

윤 전 장관은 "민생이 국정의 기본인데 그런 점에서 지금 정부가 그렇게 신뢰를 받고 있는 것 같지 않다"며 "(이재명) 대표님의 역할이 굉장히 크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윤 대통령을 향해 날선 비판을 이어갔다. 그는 "지금 대통령이 국민신뢰도가 낮으니까, 국정 최고 책임자가 저러면 무슨 정책을 펴도 효과가 나지 않는다"며 "윤 대통령은 국민 지지도를 높이는 것이 급선무일 것 같은데 배포가 큰 양반이라 그런지 신경을 안 쓰는 것 같다"고 우려했다.

윤 전 장관은 "대통령이나 여당이 (야당과) 힘을 합쳐 뭘 해보자는 모습이 별로 안 보이는 것 같다"며 "우리 여야는 이상하게 적대적 관계가 됐다. 작은 나라가 분열돼서 역량을 모으지 못하니까 정말 딱하다"고 언급했다.

특히 윤 전 장관은 국민의힘을 향해 "소수여당인데 다수당과 대화를 그렇게 안 한다는 건 민주적이지 않고 현실적으로도 절대 득이 안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와 관련해 이 대표는 "정치인들은 싸우다가도 다시 화해를 하고 만나야 하는데 지금은 진짜 서로 미워한다"며 "이성적이어야 한다. 제일 답답하다"고 심경을 토로했다.

아울러 이 대표는 경제 상황을 언급하며 "너무 안 좋아졌다"며 "국제환경이 또 나빠지니까 그게 경제에 또 악영향이 미치고 악순환이다"고 했다. 


한편 이 대표는 만남 이후 기자들과 만나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를 향해 "어렵겠지만 자주 보면 좋겠다"며 "어렵고 상황이 나쁘고 서로 껄끄러울수록 만나서 문제들을 다 드러내놓고 대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윤 전 장관은 이 대표와 김건희 여사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는지 물어보는 기자의 질문에 "김건희 라는 이름을 저는 입에 올린 일이 없다"고 답했다.

 

김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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