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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 전사한 故 임진원 경사, 74년 만에 가족 품으로…“아버지 유해 찾아 기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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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소영 기자

승인 : 2024. 11. 01. 12:16

국립서울현충원 유해 안장식
'다부동 전투' 참가해 숨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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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청이 1일 오전 서울 동작구 서울현충원에서 열린 6·25 전사 경찰관인 고 임진원 경사 유해 안장식에서 조지호 경찰청장 등 참석자들이 경례하고 있다./경찰청
6·25 전쟁에서 전사한 경찰관이 74년 만에 가족의 품으로 돌아왔다.

경찰청은 1일 오전 10시 30분 국립서울현충원에서 6·25 전사자 유해발굴사업을 통해 신원이 확인된 전사 경찰관에 대한 유해 안장식을 거행했다.

이번에 안장되는 경찰관은 임진원 경사로, 그는 전쟁 당시 경북 칠곡에서 치러진 '다부동 전투'에 참가했다가 실종됐다. '다부동 전투'는 대구 점령을 방어하기 위해 치열한 전투가 치러진 주요 고지 중 하나다. 임 경사의 유해는 2000년 경북 칠곡 유학산 일대에서 발굴돼 유가족 DNA 시료 비교·분석 결과를 거쳐 신원이 확인됐다.

임 경사는 3·1 운동 민족대표 48인 중 한 명인 독립운동가 임규의 조카이자 백마고지 전투의 영웅 임익순 대령의 당숙이다.
6·25 전쟁 당시 부족했던 국군 병력을 대신해 총 6만3427명의 경찰관이 참전해 3131명의 사망자와 7084명의 실종자가 발생했다.

이번 안장식은 경찰청 주관으로 유가족과 조지호 경찰청장, 경기북부경찰청장, 국립서울현충원장,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장, 유가족 단체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임 경사의 유해는 유가족 의사에 따라 서울현충원에 안장됐다. 임 경사의 유가족은 "사진 한 장 남아있지 않은 아버지를 평생동안 그리워하며 살아왔는데, 머나먼 타향 땅에 묻혀 계시던 아버지를 이제라도 서울현충원으로 모실 수 있어 더할 나위 없이 기쁘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국가가 지속해서 전사 경찰관들에 대한 현양 사업에 신경을 써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경찰청에서는 국민을 위해 희생하고 헌신한 전사·순직경찰관들을 기리고 기억하기 위해 매년 6월 6일 전사·순직경찰관 추념식을 비롯한 다양한 추모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 8월에는 보훈부와의 협의를 거쳐 약 60여 명의 강경전투 전사 경찰관이 안장되어 있는 '강경전투 전사경찰관 합동 묘역'을 국가관리묘역으로 지정했다.

경찰청 관계자는 "국방부의 유해발굴사업에 적극 협조하는 등 국가와 국민을 수호하다 장렬히 산화한 경찰관들을 빠짐없이 찾아내겠다'고 말했다.

설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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