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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 규제 여파…아파트 ‘큰손’은 다시 40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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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준 기자

승인 : 2024. 11. 03. 09:32

6개월 만에 40대가 30대 앞질러
서울 원정투자 비중도 소폭 작아져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아파트 밀집지역 전경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아파트 밀집지역 전경./연합뉴스
전국 아파트 매수자 중 40대 비중이 6개월 만에 30대를 추월했다. 정부의 대출 규제에 시행에 대출 의존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30대의 구매 여력이 약해진 것으로 해석된다.

3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매입자 연령대별 아파트 매매거래 현황에 따르면 지난 9월 매매 신고된 전국 아파트의 40대 거래 비중은 26.9%로 전 연령대에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 비중이 30대보다 높아진 것은 올해 3월(26.2%) 이후 6개월 만에 처음이다.

지난 9월부터 2단계 스트레스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제도가 시행된 데다, 시중은행이 주택담보대출과 전세자금대출 금리를 인상하고 유주택자의 대출을 제한한 영향이다. 집을 구매할 때 대출 의존도가 비교적 높은 30대가 직격탄을 맞은 셈이다.

반면 50대 거래 비중은 21.4%, 60대는 14.2%로 각각 전월(21.0%, 13.4%) 대비 증가했다. 부모의 지원을 받는 경우가 많은 20대 이하 거래 비중도 올해 2월(3.7%) 이후 가장 높은 3.6%를 차지했다.
서울 아파트 매매 시장에서도 지난 7월부터 40대(33.2%)의 거래 비중이 30대(31.5%)보다 높아졌다. 특히 9월 들어선 30대(30.3%)의 거래 비중이 지난 2023년 11월(29.3%) 이후 10개월 만에 가장 작았다. 40대(33.1%)와의 격차도 더욱 벌어졌다.

한편, 대출 규제 등 여파로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줄면서 '원정투자'도 감소했다.

지난 9월 서울 거주자의 외지 아파트 매입 비중은 5.4%로 8월(6.1%)보다 줄었다. 지방 등 외지인의 서울 아파트 매입 비중도 22.8%로 전월(22.9%)보다 소폭 감소했다.
전원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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