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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전날 위스콘신주 밀워키에서 열린 유세 집회에서 마이크에 문제가 생기면서 짜증을 내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이날 유세는 위스콘신주에서 하는 마지막 행사였다.
연설을 시작한 지 몇 분 만에 관중들이 그의 목소리가 잘 들리지 않는다며 "마이크를 고쳐라"고 연신 외치면서 분위기가 어수선해졌다.
이에 트럼프 전 대통령은 "내가 무대 뒤에서 사람들을 두들겨 패는 것을 보고 싶나"고 물었고 짜증이 난 듯한 태도로 약 4분간 불만을 쏟아냈다.
그는 "정말 멍청한 상황이지만 괜찮다. 정말 화가 난다. 속이 부글부글 끓는다. 이 멍청한 마이크 때문에 고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마이크를 스탠드에서 빼 들어 얼굴 가까이 댔지만 오래 들고 있기 버거운 듯 "내 왼팔이 망가지고 있다. 이제는 오른팔도 망가지겠다. 내 목구멍도 상하고 있다. 이 멍청한 사람들 때문에"라고 막말을 퍼부었다.
앞서 몇몇 행사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마이크 스탠드의 높이가 낮아서 목소리가 잘 전달되지 않았다고 불평한 적이 있다.
그는 스탠드 높이를 조정하기 위해 몸을 숙이고 입을 벌린 채 마이크 가까이 다가갔고 그 모습을 본 관중은 폭소했다.
소셜미디어에서는 해당 장면이 5초짜리 클립으로 공유됐고 그의 행동은 성적인 행위를 흉내낸 것으로 보인다는 조롱을 받으며 수백만 건의 조회수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