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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리드 명가 日SUV 압도”… 전 세계 매료시킨 싼타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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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규 기자

승인 : 2024. 11. 04. 17:47

獨 아우토 자이퉁 전문지 비교평가
토요타·혼다·닛산 경쟁모델에 앞서
"유럽 HEV 시장 영향력 확대 기대"
현대자동차의 싼타페 하이브리드가 하이브리드 시장의 강자였던 일본 토요타와 혼다 등 경쟁 모델을 뛰어넘는 성능과 상품성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이는 독일의 유력 자동차 전문지에서 발표된 결과로, 다양한 브랜드가 경쟁하는 유럽 하이브리드 시장에서 싼타페의 영향력이 더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4일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독일의 유력 자동차 전문 매거진 '아우토 자이퉁'에서 실시한 비교 평가는 싼타페를 포함해 토요타 라브4, 닛산 엑스트레일, 혼다 CR-V 등 4개 차종의 하이브리드 모델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비교 평가는 △차체 △주행 편의 △파워트레인 △역동적 주행 성능 △친환경·경제성 등 5가지 평가 항목에 걸쳐 진행됐다. 이 중 싼타페는 차체, 주행편의, 역동적 주행성능 3개 항목에서 앞섰다. 총 3005점을 얻은 싼타페는 2위 토요타 라브4를 66점 차로 제쳤다.

차체 부문에선 2위 닛산의 엑스트레일을 72점 차로 압도해 견고하고 박시한 형태의 디자인에 걸맞은 공간성과 안전성을 입증했다.
또 승차감 부문에서도 전후석 시트의 안락감 등 다수의 평가 항목이 경쟁 모델에 크게 앞섰다. 역동적 주행 성능의 경우 공차중량이 더 무거웠음에도 제동거리가 경쟁모델 보다 앞서는 등 준수한 성적을 내 1위를 차지했다.

엘마 지펜 편집장은 "현대차 연구원들은 '더 크게 생각하라'는 시장 요구에 귀를 기울였다"며 "싼타페는 넓은 공간, 광범위한 안전 사양, 수준급 승차감 등이 특히 뛰어나 다른 차종을 압도했다"고 밝혔다.

비교 평가를 진행한 아우토 자이퉁은 독일의 3대 자동차 전문지일 뿐 아니라 유럽 소비자들에게도 신뢰를 받고 있다.

물론 싼타페는 투싼과 엘란트라에 이어 판매량 3위를 차지할 정도로 미국 시장에서 인기가 높은 차다. 싼타페는 올해 1~9월까지 미국에서 총 8만3681대가 팔린 바 있다.

이번 평가에서 그간 하이브리드의 강자로 군림했던 일본의 토요타·닛산·혼다를 누르면서 향후 유럽 하이브리드 시장에서도 영향력을 더 늘려갈 것이란 기대가 커지고 있다.

더욱이 지난해 출시 당시 국내에서 불거졌던 디자인 논란도 객관적인 수상 소식이 더해지며 반전되는 모양새다. 앞서 싼타페는 미국에서 워즈오토 '최고의 인테리어 & UX', 스페인 최대 미디어 그룹 '프리사 미디어'로부터 '올해의 SUV' 등에 선정되기도 했다.

이상엽 현대차·제네시스 글로벌디자인담당 부사장은 지난달 대구에서 열린 2024 미래 모빌리티 엑스포에서 싼타페의 디자인에 대해 "테일게이트 오프닝 크기를 늘려 더 많은 짐을 싣게 하는 등 동급 SUV 중에서 뒤를 가장 박시하게 만들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실제로 카이즈유 데이터 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1~3분기 싼타페 국내 판매량은 총 5만7563대였는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2만6491대)과 비교하면 117% 상승한 수치다. 지난해 누적 수치는 8~9월 신형 싼타페 판매량 약 5000대를 제외하면 모두 이번 모델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하이브리드 차량의 상품성을 개선하고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시장에서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정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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