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방 “3분기 수도권 빌라 전세 중 45.7%가 역전세…서울 줄고 경인 늘어”

역전세 주택의 전세 시세 차액 평균은 869만원
서울선 강서·금천·도봉·양천·구로·중랑 6개구가 역전세 과반

22일 서울의 한 빌라 밀집 지역의 모습. /사진=연합

올해 3분기 수도권에서 거래된 빌라(연립·다세대주택) 전세 중 45.7%가 역전세 주택인 것으로 나타났다. 역전세 주택의 전세 시세 평균 차액은 869만원이었다.

부동산 정보 플랫폼 다방 조사에 따르면 2022년 3분기 거래된 수도권 빌라 중 올해 3분기 동일 주소지와 면적에서 1건 이상의 거래가 발생한 빌라는 6246채였다. 이 중 45.7%인 2855건이 전세 보증금 대비 전세 시세가 하락했다.

지역별로 같은 기간 서울은 역전세 거래가 크게 줄었으나, 경기·인천 지역에서는 증가하며 온도차를 보였다.

서울의 경우 동일 주소지와 면적에서 발생한 전세 거래 4177건 중 39%인 1649건이 역전세 거래였다. 이는 작년 7~9월 52%보다 13%포인트(p) 줄어든 수치다.

기존 보증금 대비 전세금이 가장 크게 하락한 지역은 강서구였다. 강서구의 역전세 거래 평균 전세 보증금은 2022년 3분기 2억851만원에서 올해 3분기 1억9018만원으로 1833만원 하락했다.

이어 금천구(2억3390만원→2억1763만원) 1627만원, 구로구(1억9578만원→1억8071만원) 1507만원, 양천구(2억827만원→1억9385만원) 1442만원 등으로 하락했다.

서울 25개 자치구 중 역전세 거래 비중이 과반인 곳은 작년 3분기 12곳에서 올해 6곳으로 줄었다.

역전세 거래 비중이 높은 지역은 강서구 66%, 금천구 61%, 도봉구 60%, 양천구 55%, 구로·중랑구 51% 순이었다.

경기도의 경우 동일 주소지와 면적에서 발생한 전세 거래 1681건 중 55%인 918건이 역전세 거래로 나타나 작년 3분기 50%보다 5%p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에선 31개 자치구 중 20곳에서 역전세 거래 비중이 50% 이상으로 나타났다. 과천시가 91%로 가장 높았다. 이어 이천시 83%, 양평군 80%, 동두천·여주시 75%, 시흥·파주시 74%, 포천시 71%, 부천시 67%, 광주시 66%, 의정부시 60%, 김포시 59%, 고양시 57%, 수원·안양·평택시 54%, 용인시 53%, 남양주시 51%, 가평군·양주시 50% 등의 순이었다.

인천은 동일 주소지와 면적에서 발생한 전세 거래 388건 중 74%인 288건이 역전세 거래였다. 작년 3분기 63% 대비 11%p 늘어 가장 큰 증가폭을 보였다.

역전세 거래 비중은 중구 88%, 서구와 남동구 67%, 계양구 61%, 부평구 55% 순으로 높았다.

장준혁 다방 마케팅실장은 "작년 3분기 대비 수도권 역전세 주택 비중은 다소 줄었으나, 지역별로 큰 차이를 보이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최근 부동산 시장에서 전셋값이 상승하는 추세나 여전히 역전세 거래가 절반가량을 차지하는 점을 감안하면 비아파트 시장 침체기는 여전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올해 3분기 수도권 빌라(연립·다세대주택) 전세 보증금 분석./다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