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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청 국제형사경찰기구(ICPO·인터폴)는 문화체육관광부, 필리핀 국가수사국과 손잡고 필리핀에서 한국 교민을 상대로 불법 IPTV 서비스를 운영한 한국인 50대 남성 A씨를 검거했다고 6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인터넷 기반 텔레비전 방송인 IPTV를 통해 60여 개 국내 채널에 실시간 방송, 각종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내 콘텐츠, VOD(다시 보기), 성인 영상물 등을 무단 송출해 해당 콘텐츠의 저작권을 침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번 수사는 필리핀에서 자사 콘텐츠가 무단 유통된다는 사실을 인지한 문화방송(MBC)과 콘텐츠 제작사 에스엘엘(SLL)이 부산경찰청에 고소장을 제출하며 시작됐다.
경찰청과 문체부는 MBC와 SLL의 구체적인 저작권 침해 증거와 피해 사실 진술을 바탕으로 올 3월부터 필리핀 수사당국과 공조를 벌이며 피의자를 특정했고 지난 6월 합동 검거에 성공했다.
이준형 경찰청 국제협력관은 "온라인 저작권 침해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국제 협력과 공조가 필수적"이라며 "지적재산권을 침해하는 행위에 대해 인터폴, 경찰 주재관, 국내 수사 인력 등 경찰에서 보유한 역량을 총동원, 적극적인 국제공조로 엄정히 대응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