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촉발하는 안보 위협 증가로 이어질 수 도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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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지훈 한국국방연구원(KIDA) 선임연구원은 6일 글로벌 군사안보 매체 글로벌 디펜스 인사이트(Global Defense Insight)에 기고한 '글로벌 안보 상호의존성: 러시아-북한 군사 관계가 유럽-대서양 및 인도-태평양 안정에 미치는 영향'을 통해 이 같이 주장했다.
유 선임연구원은 "북한과 러시아의 밀착은 유럽-대서양 및 인도-태평양 지역의 기존 질서를 무너트리고 미국을 중심으로 한 동맹의 전략적 우선순위를 변화시키고 있다"며 "이를 통해 유럽-대서양과 인도-태평양의 안보문제는 점차 서로 연계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유 선임연구위원은 "러시아와 북한 사이의 증가하는 군사협력은 국제 안보에 새로운 차원을 부여해 국제 사회 안보 지형에 중대한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 선임연구원은 "(러시아와 북한) 두 국가의 동맹은 유럽-대서양과 인도-태평양 지역 중 한 지역에서 전개된 안보 위기가 필연적으로 다른 지역에 영향을 미치게 되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며 "결국, 유럽-대서양과 인도-태평양 지역은 안보 문제에 있어 통합된 대응을 해야 할 것"이라며 부연했다.
이어 "미국은 유럽-대서양과 인도-태평양 두 지역을 관리하고 대응해야 하는 어려운 입장에 놓이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유 선임연구원은 북·러 밀착이 중국으로부터 촉발하는 위협의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고도 주장했다. 그는 "러·북 동맹이 강화됨에 따라 중국은 남중국해와 대만에 대해 더 대담해질 수 있다"며 "이는 미국과 동맹국이 주의가 분산된 상황을 활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전망과 관련해 유 선임연구원은 "북한으로부터 군사지원을 받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서의 전쟁을 장기화 할 가능성이 있다"며 "이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와 유럽-대서양 국가에 지속적인 위협을 가하게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러시아의 첨단 군사기술이 북한으로 유입될 가능성과 관련해서는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이는 한국, 일본과 같은 인도-태평양 국가들에게 심각한 위협이 돼 군비 경쟁을 유발할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