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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정부 공기업 수장 대거 여권 정치인…석탄공사 마지막 사장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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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예림 기자

승인 : 2024. 11. 08. 15:37

발전5사 중 2곳에 정치인 출신 채워져
통상 정치인 출신 1명이지만 尹 정부서 증가
한전·가스공사·한난·석탄공사도 정치인 출신
일각 "오히려 힘 있는 정치인 출신이 나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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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일 한국남동발전 본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강기윤 신임 사장이 취임사를 전하고 있다./한국남동발전
총선과 국정감사가 끝난 후 전직 정치인들이 공공기관에 본격적으로 입성하고 있다. 윤석열 정부 들어 과거 부처 관료 자리로 여겨졌던 곳들도 정치인 출신이 자리하게 되면서 '낙하산'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남동발전·동서발전·대한석탄공사 사장 자리에 전 국민의힘·새누리당 의원들이 각각 임명됐다. 남동발전에는 강기윤 전 국민의힘 의원, 동서발전에는 권명호 전 국민의힘 의원, 석탄공사에는 김규환 전 새누리당 의원이 사장으로 선임됐다.

이처럼 윤석열 정부에서 정치인 출신 사장이 늘고 있다. 한국전력·가스공사·지역난방공사도 전직 정치인 출신들이 사장에 임명됐다. 특히 한전은 1961년 창사 후 첫 정치인 출신이 사장이 됐다. 김동철 한전 사장은 민주당·국민의당·바른미래당 등 여야 정치 이력을 갖고 있다. 최연혜 가스공사 사장과 정용기 한난 사장은 전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 의원 출신이다.

특히 발전사 5곳 중 2곳이 정치인 출신으로 채워졌다. 통상 발전5사 중 정치인 출신 사장은 1명이었지만 윤석열 정부 들어 늘어났다. 공모가 진행 중인 한국가스기술공사 사장도 대전지역 전직 국회의원 내정설이 흘러나오고 있다. 가스기술공사 사장 최종 후보는 이번달 중 확정될 예정이다. 이렇게 되면 에너지 공기업 사장에 정치인 출신 사장이 6명 가량 포진하게 되는데, 이는 역대 최다 기록이다. 그간 업계에서 지난 4·10 총선에서 패배한 여당 출신 정치인들이 기관장에 대거 입성할 것으로 추측한 바 있다. 업계 추측이 현실화되고 있는 셈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오히려 정치권에 입김이 있는 정치인 출신 인사를 선호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차라리 회사의 상황과 건의사항 등을 정부에 강하게 대변해 줄 수 있는 정치인 출신 인사가 오길 희망하는 목소리도 높다"며 "뭐가 됐든 우리 회사를 더 나은 회사로 발전시켜줄 수 있는 힘 있는 사람이 오는 게 좋다"고 말했다.

한편 김규환 석탄공사 사장은 내년 6월 폐광되는 마지막 탄광 '강원 삼척시 도계 광업소'를 끝으로 임기가 마무리될 예정이다. 75년의 역사를 걸어온 석탄공사가 운영이 종료되는 마지막 여정을 함께 하게 된다.
장예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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