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우형 행장, 직원 독려 나서…경영 지표 성과 조명
12월 하반기 시상식도 진행…1억원 이상 포상금 지급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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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뱅크의 '소통 미팅'은 최 행장이 올 초 부임한 이후 매달 이어오고 있는 월례 행사입니다. 케이뱅크 내 경영 현안과 주요 이슈 등 임직원과 격의없는 소통을 하기 위해 마련한 자리로, 이달 7일 열린 행사에는 역대 최다 인원이 참석했습니다.
그러나 이번 행사는 IPO 철회 직후 개최한 만큼, 조금은 결이 다릅니다. 앞서 최 행장은 지난달 15일 기자간담회에서 상장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드러내며 임직원들에게 큰 기대감을 줬으나, 기관 수요예측에서 부진한 결과를 받아 상장을 철회했습니다. 케이뱅크가 약 1년 만에 준비한 IPO 재도전이었기에 기업 내부의 사기 저하와 향후 전략에 대한 우려가 공존하는 상황이죠.
이러한 상황 속에서 최 행장은 IPO 실패에 대한 좌절보다는 직원들의 성과에 주목하며, 사기 진작에 주력했습니다. 올해 케이뱅크는 여신과 수신, 고객 수, 순이익 등 주요 경영 지표가 창사 이래 최대치를 경신하는 등 성과를 거뒀기 때문입니다.
특히 내달에는 연말을 맞아 임직원의 노고를 치하하는 시상식도 준비 중입니다. 상반기 시상식에서 10개팀에 대해 1억여원의 포상금을 지급한 바 있어 이번 하반기에 이와 유사하거나 더 높은 포상이 부여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최 행장은 이를 통해 내년 상장 도전에 활기를 넣어보자는 취지로 해석됩니다.
현재 케이뱅크는 지난 8월 상장 예비심사 승인을 받은 것이 6개월간 효력이 있어, 내년 2월까지 유지됩니다. 이 기간 공모구조 등을 개선해 다시금 상장에 도전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IPO 철회 원인으로 지적된 높은 공모가와 구조적 문제들을 개선하기 위해 기관투자가들의 의견을 반영해 공모구조를 개선할 것으로도 예상됩니다.
일각에서는 이번 최 행장의 소통 및 사기 진작 노력은 기업 경영 측면에서 긍정적이나, IPO 준비 당시 현실적 리스크 관리와 시장 분석이 미흡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케이뱅크가 내년 IPO 재도전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이번 소통 과정에서 보여준 격려와 개선 의지를 바탕으로, 보다 안정적이고 실질적인 성장 전략이 필요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