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장원재기자의 스포츠人] 꼴찌의 반란...무명용사의 기적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photo.asiatoday.co.kr/kn/view.php?key=20241110010004632

글자크기

닫기

장원재 스포츠전문기자

승인 : 2024. 11. 10. 18:00

K리그2 준우승 김현석 충남아산 감독
KakaoTalk_20241110_094528679
김현석 충남아산 감독이 청주종합운동장에서 시즌 최종전 청주와의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사진제공=전형찬

지난 9일 K리그 2 정규리그가 끝났다. FC안양은 구단 역사상 최초로 1부리그로 승격했고 '돌풍의 팀' 충남 아산은 전문가들의 '꼴찌 예상'을 뒤엎고 2위를 차지했다. 마지막 한 경기를 남겨놓은 상태에서 3위를 달리던 충남 아산은 청주를 4-1로 물리치고 2위팀 서울E가 전남에 0-4로 패하며 순위표의 자리를 바꿨다. 충남아산은 1부리그 11위팀과 오는 28일 오후 7시 승강 플레이오프 1차전을 치른다. 충남아산의 홈구장 이순신종합경기장이 잔디 공사 중이라 장소는 아직 미정이다. 2차전은 오는 12월 1일 오후 2시 1부리그 11위팀 홈구장에서 열린다. 현재 2024~2025 AFC 챔피언스리그에 참가 중인 광주나 전북이 승강플레이오프에 나가면 경기 일정은 순연되어 12월 1일 1차전, 12월 8일에 2차전이 열린다.

돌풍의 핵심 김현석(57) 감독은 이날 경고 누적으로 벤치에 앉지 못하고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봤다. 승리 확정 후 인터뷰를 청했다.

- 지금 기분은 어떤가.

"기분 너무 좋다. 배성재 수석코치, 김종영 코치, 이정래 골키퍼 코치, 작년까지 선수로 뛰었던 김종국 플레잉코치, 신용재 피지컬 코치의 헌신이 없었다면 이런 성적은 낼 수 없었을 것이다."

- 금년 시즌 제일 고비는 언제였나.

"고비가 많았다. 여러 경기 다 고비였다. 우리는 언더독이라 매 경기가 다 고비였다고 생각한다. 그 고비를 선수들이 연패 없이 잘 넘겨줬고 그래서 여기까지 온 것 같다. 일단은 승강 플레이오프가 남았으니까 잘 준비하겠다."
- 승강 플레이오프에 임하는 각오는.

"저희 팀은 도전자의 정신으로 여기까지 왔다. 승강플레이오프도 도전자의 정신으로 임하겠다."

KakaoTalk_20241110_102642722
팬들과 기쁨을 나누는 충남아산 선수단/ 사진=충남아산프로축구단
- 시즌 내내 선수들에게 제일 강조한 점은.

"제 철학은 '축구의 기본에 충실하자'이다. 그 부분을 제일 많이 강조했다. 그 부분을 선수들이 잘 머릿속에 넣고 충실하게 수행해 줬다. 그래서 결과가 또 이렇게 난 것 같다."

- 김현석은 패스 축구를 지향하는 지도자다. 홈구장 피치가 안 좋아서 애로가 많았을 것 같다.

"아니다. 모든 구단들이 다 똑같은 입장에서 경기했으니 그 부분에 대해서는 크게 신경을 쓰지 않았다. 그라운드가 더 좋았다면 더 섬세하고 좋은 축구를 했을 수도 있겠지만. 아무튼 그 것에 대해서는 크게 연연하지 않았다. 현재 이순신 종합운동장 잔디를 하이브리드 잔디로 공사 중이니 내년에는 최고의 환경에서 관중들을 만나리라 기대한다."

- 1부 리그로 가면 어떤 생각이 들 것 같나.

"아직 정리가 안 돼 있고 생각 못 해봤다. 일단 승강플레이오프 두 경기에 집중하려고 한다."

- 언젠가 국가대표로 7년을 뛰었는데 (1990~1996년 23경기 출전 5득점) 아시안컵, 월드컵을 한 번도 못 나간 것이 한이라고 했다.

"1부리그 올라가면 그 한이 모두 풀릴 것 같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지금은 승강 플레이오프 두 경기에 집중하겠다. 최선을 다해서 준비할테니 팬 여러분께서도 많이 응원해 주셨으면 좋겠다."

KakaoTalk_20241110_094438901
경기 후 선수단 사진 현수막을 들고 승격 플레이오프 진출을 자축하는 충남 아산 서포터즈./ 사진=장원재 전문기자

KakaoTalk_20241110_094452194
경기 후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기쁨을 서포터들과 함께 하는 김현석 감독/ 사진=장원재 전문기자
장원재 스포츠전문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

댓글 작성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