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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한 대표가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 부부에게 꼬리를 내렸다. 매우 실망스럽다"며 이 같이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특검을 원천 거부하는 대통령의 발언에 쓴소리 한 마디 못하는 여당 대표의 처지가 애처롭기까지 하다"며 "설마 한 대표는 윤 대통령의 담화 내용이 진짜로 국민 눈높이에 맞다고 생각하는 것이냐"고 지적했다.
이어 "문해력이 부족한 게 아니라면 강자에게 한 없이 약하고 약자에게 한 없이 강한 전형적인 강약약강"이라며 "자신이 한 약속도 지키지 않고 거짓말을 하는 윤 대통령과 다를 게 무엇이냐"고 따져물었다.
그는 "당 대표에 당선되면 채해병 특검을 발의하겠다는 약속은 어디로 간 것이냐"며 "당선된 지 100일이 넘었는데 발의는 커녕 채해병 특검법을 반대했다"고 지적했다.
김건희 특검법에 대해선 "지난 주 법사위원회를 통과했다"며 "민주당은 야당과 함께 오는 14일 본회의에서 특검법을 처리할 예정"이라고 못박았다.
그러면서 한 대표를 향해 "김건희 특검법 처리 방식과 특검 추천 대상에 대해 모두 열어놓고 합의할 용의가 있다"며 "한 대표와 국민의힘은 독소조항 핑계 그만 대고 납득이 가능한 안을 내놓으라. 그럼 진지하게 협상에 임하겠다"고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