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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구여제의 첫 4연속 우승, 김가영 “내가 운이 더 좋았을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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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호 기자

승인 : 2024. 11. 11. 15:55

김민영에 4-3 대역전승
4연속 우승에 24연승 기염
당구여제의 첫 4연속 우승, 김가영 “내가 운이 더 좋았을 뿐”
김가영이 우승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PBA
당구 여제 김가영(하나카드)의 질주가 올해 들어 더욱 매섭다. 여자프로당구 연속 우승과 연승, 최다 상금까지 모든 기록의 최상단을 차지하고 있다.

김가영은 10일 밤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마무리된 NH농협카드 PBA-LPBA 챔피언십 결승전에서 세트 스코어 4-3으로 승리했다. 김민영을 맞아 1-3으로 끌려가던 김가영은 5세트부터 놀라운 집중력을 발휘하며 내리 3세트를 가져오며 대역전극의 마침표를 새겼다.

이로써 김가영은 LPBA 역대 최초 4회 연속 우승을 달성했다. 이 부문 종전 기록은 이미래가 세운 3연속 우승이었다.

아울러 김가영은 남자당구(PBA) 최다 연승인 프레데리크 쿠드롱(벨기에)의 23연승을 넘어 24연승 신기록도 세웠다. 우승 상금 4000만원을 보탠 김가영은 LPBA 최초로 누적 상금 5억원(5억180만원)도 돌파해 기쁨을 두 배로 늘렸다.
반면 김민영은 프로 데뷔 5년 만에 처음 결승에 올라 우승을 눈앞에 뒀지만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하고 무릎을 꿇었다.

경기 후 김가영은 “정말 우승할 줄 몰라서 기쁘다”며 “새로운 기록들은 감사하긴 해도 큰 의미는 두지 않는다. 모든 선수가 열심히 하지만 내가 조금 더 운이 좋았을 뿐”이라고 겸손했다.

이어 김가영은 “여기서 만족하지 않고 더욱 열심히 해서 더 좋은 실력을 갖고 싶다”고 덧붙였다.
정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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