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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트랜시스 노조, 비상 경영 상황에도 민폐 시위 ‘되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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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태윤 기자

승인 : 2024. 11. 12. 16:19

현대트랜시스, 장기파업 여파로 비상경영 돌입
노조, 파업 종료 하루만에 주택가서 시민 볼보로 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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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아침 서울 용산구 한남동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자택 인근에서 현대트랜시스 노조가 피켓을 동원한 시위를 벌이고 있다 / 현대트랜시스
현대트랜시스 노조의 되풀이되는 주택가 민폐 시위로 인해 선량한 시민들의 불편이 가중되고 있다. 현대트랜시스는 경영진 등 임원들이 연봉의 20%를 자진 반납하는 회사 정상화를 위해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했지만 노조는 자신들의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시민들을 볼모로 삼고 있는 모양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이날 현대트랜시스 노조원들은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 위치한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자택 인근에서 현수막과 피켓을 동원한 강행하며 인근 주민들의 출근과 통학 등 평온한 일상을 방해했다. 전날 노조가 한달 이상 지속한 파업을 종료하고 정상 출근을 시작한 것과는 상반된 행보다.

지난해 영업이익의 2배에 달하는 유례없는 성과급을 요구하면서 시작된 현대트랜시스 노조의 장외 집회·시위는 지난달 26·28·29일과 이달 7일에 이어 이번이 벌써 다섯번째다.

현대트랜시스 노조는 주말이었던 지난달 26일 서울 한남동에서 성과급 관련 시위를 처음 시작해 평온하게 휴식을 취해야 할 인근 주민들에게 큰 불편을 끼쳤다. 28일에는 노조원 1000여 명이 서울 서초구 현대차·기아 양재사옥 앞에서 대규모 집회를 강행하면서 극심한 소음과 교통체증·통행방해 등을 유발했다.
업계 관계자는 "노조가 직원과 회사는 물론 800여 협력사에 큰 피해를 입히고 나서야 회사측과의 교섭에 임하기로 한 만큼 앞으로 협상에 집중해야 한다"며 "이 같은 시기에 현대트랜시스와 직접 관련이 없는 서울 주택가 민폐 시위를 지속하는 행위는 자제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현대트랜시스는 금속노조 현대트랜시스 서산지회와 지난 6월부터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교섭을 진행해왔으나 노조가 기본급 15만9800원 인상(정기승급분 제외)과 전년도 매출액의 2% 성과급 지급을 요구하면서 협상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노조가 요구하는 성과급 총액은 약 2400억원으로 이는 지난해 현대트랜시스 전체 영업이익 1169억원의 2배에 달하는 규모이다. 노조의 주장을 수용하기 위해서는 회사가 지난해 영업이익 전액을 성과급으로 내놓아야할 뿐만 아니라 영업이익에 맞먹는 금액을 금융권에서 빌려야 한다.

또한 현대트랜시스 노조의 한 달 이상 지속된 전면 파업으로 완성차 공장 부품 납품이 미뤄지는 등 생산 차질이 빚어졌다. 파업으로 인한 임금손실도 1인당 약 600만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직원들의 피해도 심각한 상황이다.
강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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