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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반도체는 삼성증권과 이 같은 내용의 자기주식 취득 신탁계약을 체결했다고 12일 공시했다. 계약기간은 이날부터 내년 5월 12일까지다. 회사 측은 '주가 안정을 통한 주주가치 제고'를 계약목적으로 밝혔다. 회사 측은 "이번 자기주식 취득 신탁계약은 주주가치 제고와 AI(인공지능) 반도체 시장의 성장과 함께 한미반도체 미래 가치에 대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내린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한미반도체는 2022년부터 올해까지 총 2800억원(2022년 500억원, 2023년 300억원, 2024년 2000억원) 규모의 자기주식을 취득했다. 같은 기간 400억원 규모의 자기주식 소각에도 나서는 등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미반도체는 올해 HBM(고대역폭메모리) 특수에 따라 가파른 실적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3분기 연결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085억원, 99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68%, 3320% 급증했다. 이는 창사 이래 최대 분기 실적이다.
곽동신 한미반도체 부회장은 "한미반도체는 SK하이닉스와 미국 마이크론 테크놀러지의 HBM 제조 필수 장비인 'TC 본더'의 주력 메인 공급사로서 고객사와 친밀하게 협력을 하고 있다"며 "끊임없는 노력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고객만족을 극대화하며 세계 점유율 1위 지위를 굳건히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