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부 직무 정지에 가처분 신청 대응
|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는 12일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회관 13층 대회의실에서 이기흥 회장 연임 승인 여부 등 안건을 다루는 전체 회의에 들어갔다. 공정위는 지난 4일 소위원회 사전 심의 결과를 토대로 이 회장의 연임 허용에 대한 결론을 내리는데 심사 결과는 심의를 받은 당사자만 알 수 있다.
공정위는 규정에 따라 위원장 1명과 부위원장 3명 이내, 위원 15명 이하로 위원회를 구성하고 징계를 제외한 안건은 재적의원 과반수 출석에 출석위원 과반수 찬성으로 의결하게 돼 있다.
이 회장의 연임 승인 가능성에 반발해 대한체육회 노동조합 소속 노조원 40여명은 이날 공정위 회의를 앞둔 대회의실 앞에서 공정한 심사를 촉구하는 시위를 벌이며 이 회장의 퇴진을 요구하기도 했다.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 이 회장은 이날 서울행정법원에 직무 정지에 대한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을 낸 것으로 밝혀졌다.
전날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로부터 직무 정지를 통보받은 이 회장은 법적 대응을 통해 문체부의 결정을 정면 반박하고 나섰다. 국무조정실 정부합동 공직복무점검단은 지난 10일 업무방해와 금품 등 수수, 횡령, 배임 등 혐의로 이 회장에 대한 수사를 의뢰했다.
이 회장은 경찰 수사를 받게 되지만 이날 스포츠공정위가 3선 도전을 승인하면 정부가 연임을 막을 방법은 없다.
유인촌 문체부 장관은 이날 열린 대한민국 체육상 전수식에서 "근래 체육계에 여러 어려운 일이 있지만 이것은 더 나은 더 새로운 대한민국 체육의 밝은 미래를 향한 고통스러운 시간"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유 장관은 "우리 미래를 향해 전진의 한 발짝을 더 나아가는 시간으로 생각해주시면 좋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