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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직 경찰관, 보이스피싱 범죄수익 세탁 혐의로 구속 기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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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연 기자

승인 : 2024. 11. 12. 17:11

상품권 거래 위장해 208억 세탁…검찰, 28억 압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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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서부지방검찰청. /박주연 기자
보이스피싱 조직의 범죄 수익을 상품권 등으로 세탁한 혐의를 받는 전직 경찰관이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서부지검 형사1부(조만래 부장검사)는 지난 8일 전직 경찰이자 상품권 업체 대표인 A씨와 공동 운영자 B씨를 사기 및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고 12일 밝혔다. 업체 직원 C씨 등 3명은 불구속 상태로 기소됐다.

A씨 등은 지난해 7월부터 10월까지 상품권 업체를 운영하며 보이스피싱 조직의 인출책들이 수표로 가져온 범죄 수익을 현금으로 바꿔주고 이를 합법적인 상품권 거래로 위장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총 166회에 걸쳐 208억원을 세탁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중 피해자가 확인된 범죄 수익은 약 101억6000만원이며, 피해자는 129명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일선 경찰서 지능팀에서 약 10년간 근무한 경력을 가진 정년퇴직 경찰관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지난달 22일 업체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해 A씨 등 3명을 긴급체포했고, 금고에서 20억원 상당의 현금과 8억원 상당의 상품권을 확보했다.

검찰 관계자는 "압수한 28억원 상당의 금품은 추징보전을 통해 환수할 계획"이라며 "서민을 속여 큰 피해를 초래하는 범죄에 적극 대응하고, 범죄 수익을 철저히 박탈해 유사 범행을 차단하겠다"고 말했다.
박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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