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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영 “美 트럼프 정책 따라 변동성 클 것…대비책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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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수정 기자

승인 : 2024. 11. 13. 14:00

금융위원회, 금융시장 현안 점검·소통회의 개최
시장안정 프로그램, 내년에도 기존 규모로 유지
PF 한시적 금융규제 완화 조치 내년 상반기까지 연장
불법사금융 근절을 위한 민생현장 점검 회의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13일 불법사금융 근절을 위한 민생협장 점검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금융위원회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13일 "일명 '트럼프 트레이드'의 영향으로 시장 변동성이 다소 확대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만큼 상황을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 부위원장은 이날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금융시장 현안 점검·소통회의'에서 이 같은 뜻을 전하며 "미국발(發) 이슈가 국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주의 깊게 점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회의에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기준금리 인하 이후 국내외 금융시장 동향과 2025년 채권 및 단기자금시장 여건에 대한 논의도 진행됐다.

금융당국 및 거시경제, 금융시장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회의 참석자들은 기준금리 인하 기조, 한국 국채의 WGBI 지수 편입 등으로 내년에도 시장 유동성이 점진적으로 확대되는 가운데 우호적인 시장 여건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유의해야 할 위험요인으로는 경기 회복 지연과 기업실적 부진 가능성 등을 제시했다. 특히 시장이 예상 밖의 충격에 대한 복원력을 가질 수 있도록 정부가 시장안정을 위한 정책적 대응능력을 계속 유지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도 잇따랐다.

이와 관련해 김 부위원장은 "미국 연준이 두 차례 연속으로 기준금리를 인하하는 등 주요국의 완화적 통화정책 기조가 이어지고 있다"며 "이러한 금리 인하 흐름을 기반으로 국내 채권·단기금융시장도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가계부채, 부동산 PF, 제2금융권 건전성 등 위험요인으로 지목돼 온 문제들도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는 만큼 신용경색 등 심각한 금융 불안 가능성은 과거에 비해 낮아졌다"고 평가했다.

이와 함께 우리 증시가 대외 여건에 특히 민감하게 반응하는 원인을 분석하고 이를 완화할 수 있도록 증시 체질 개선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도 강조했다. 그러면서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과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 노력에 더해 우리 증시의 구조적 문제에 대응하기 위한 노력을 강화해 줄 것을 당부했다.

김 부위원장은 글로벌 통화정책의 불확실성은 과거 대비 어느 정도 완화됐지만 전 세계적으로 정치적·지정학적 불확실성은 상당히 높아진 상황이라고도 진단했다. 해외 이슈의 발생과 이에 따른 외국인 투자자의 자금이동이 국내 금융시장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는 만큼 이러한 대외적 불확실성에 충분히 대비해 줄 것도 요청했다.

이밖에 시장안정프로그램 및 PF 관련 한시적 규제 완화 조치의 운영 방안도 발표됐다.

김 부위원장은 앞으로의 불확실성과 변동성 확대 가능성에 대비해 시장 안전판을 유지할 필요가 있는 만큼, 현재 운영 중인 시장안정 프로그램들을 내년에도 종전 수준으로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또 정부와 산업은행, 기업은행, 신용보증기금 등 정책금융기관은 내년에도 채권시장 및 단기자금시장 안정을 위해 최대 37조6000억원의 유동성을 공급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유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PF 연착륙을 위해 정부와 주택금융공사, 주택도시기금, 건설공제조합 등 관계기관, 금융업권 등이 운영 중인 최대 53조7000억원 규모의 지원 프로그램들을 차질 없이 운영한다고 밝혔다. 더불어 올해 말로 종료되는 부동산 PF 관련 한시적 규제 완화조치는 내년 상반기 말까지 연장 운영한다는 방침도 전했다.
유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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