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분간 테슬라보다 상황 좋을 전망
테슬라의 역전은 쉽지 않다고 봐도 무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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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그럴 수 있는지는 비야디가 국내외에서 보여주는 행보를 살펴보면 잘 알 수 있다. 우선 국내에서의 존재감을 꼽을 필요가 있다. 매달 45만대 전후에 이르는 생산량을 자랑하면서 전기차 스타트업 3대장으로 꼽히는 웨이라이(蔚來·Nio), 리샹(理想·Li Auto), 샤오펑(小鵬·Xpeng) 등을 완전히 압도하고 있다. 판매량은 더 말할 필요조차 없다. 재고까지 끌어오면서 10월에만 50만대를 판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해외에서의 행보도 예사롭지 않다. 올해 30만대 수출을 달성하면서 전 세계에 비야디의 천하가 도래했다는 사실을 확실하게 각인시킬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지난해 헝가리 세게드에 승용차 공장을 세우는 계획까지 확정, 발표하는 기염을 토한 것은 정말 괜한 게 아니라고 할 수 있다. 여기에 미국의 견제를 뿌리치기 위해 멕시코에까지 진출할 프로그램을 만지작거리고 있다는 사실까지 상기하면 수년 내에 테슬라를 완전히 따라잡겠다는 비야디의 야심은 끝이 없다고 해야 한다.
비야디는 지난 3분기에 2100억 위안(元·40조9500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하면서 1800억 위안에 그친 테슬라를 사상 최초로 추월한 바도 있다. 분위기로 볼 때 앞으로도 테슬라에 역전을 허용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양적인 면에서는 테슬라를 따돌리는 전기차 분야의 글로벌 패자가 될 것이라는 얘기가 된다.
비야디의 쾌속 질주는 직원들이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것에서도 잘 알 수 있다. 매년 수만명 씩 늘어나는가 싶더니 어느덧 100만명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다. 이중 11만명은 연구개발 인력으로 앞으로는 생산직 직원들보다 더 많이 늘어날 것이 확실하다.
비야디는 지난해 내연기관 자동차 생산의 중단을 전격 선언했다.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 생산에 완전히 '올인'하겠다는 야심을 국내외에 분명히 천명했다고 할 수 있다. 다시 말해 테슬라와의 진검 승부를 위한 엄청난 결단을 내렸다고 봐도 틀리지 않는다. 이제 그 꿈이 영글어가고 있다고 해야 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