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자 증가폭 넉 달 새 10만명 하회
도소매·건설업 중심 감소세 뚜렷
|
13일 통계청이 발표한 '10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15세 이상 취업자는 2884만7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8만3000명 늘었다. 증가폭이 10만명 아래로 떨어진 것은 9만6000명이 증가했던 지난 6월 이후 4개월 만이다.
서운주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작년 20만~30만명 늘었던 기저효과가 올해 전반적으로 영향을 끼치고 있다"면서도 "도소매업 중에선 의류, 통신기기, 자동차·부품 등에서 크게 줄었다"고 설명했다.
제조업 취업자 수도 3만3000명 줄며 넉 달째 감소세를 보였다. 서 국장은 "식료품이나 자동차 부분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중분류 산업군이지만 의복 그리고 전자부품 등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산업군이라서 복합적으로 제조업 전체의 감소를 유지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연령대별로는 60세 이상이 고용시장을 견인하며 '고용의 질'은 악화되는 모습이다. 60세 이상은 25만7000명 증가한 반면 청년층(15∼29세)과 40대 취업자는 각각 18만2000명, 7만2000명 감소했다. 다만 이는 인구 감소 영향도 일부 있다.
주목할 점은 쉬었음 인구가 244만5000명으로 전년 대비 20만7000명 10월 기준 역대 최대로 증가한 점이다. 특히 청년층과 30대 쉬었음 인구가 각각 5만2000명, 4만7000명 늘었다. 청년층과 30대 쉬었음 인구는 각각 41만8000명, 31만명에 이른다.
김범석 기획재정부 1차관은 이날 김민석 고용노동부 차관과 관계부처 합동 일자리전담반(TF) 회의를 주재하고 청년·여성·중장년 등 취약계층의 경제활동 촉진을 포함한 사회이동성 개선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김 차관은 "민간부문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현장대기 프로젝트 가동 지원 등 3차 투자활성화대책을 연내 마련하고, 고용이 어려운 건설업·자영업 맞춤형 지원을 위해 공공 공사비 현실화 방안과 금융지원·온누리상품권 활성화 등 소상공인 추가 지원방안도 차질 없이 마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