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 리더십·점포 리뉴얼 등 본업 경쟁력 강화 '덕'
SCK컴퍼니 영업익 166억원↑ 등 자회사도 수익 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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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는 14일 공시를 통해 연결 기준 올 3분기 영업이익 1117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43.4% 증가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순매출은 7조5085억원으로 2.6% 소폭 감소했다.
지난해 영업손실 469억원으로 창립 이래 처음 적자를 기록했던 이마트이기에 이번 분기 최대 영업이익 달성은 남다르다. 3분기 누적 영업이익도 1242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222%나 증가했다.
별도 기준으로 봐도 3분기 영업이익은 1228억원으로 11.4%가 증가해 이마트의 본업 경쟁력 강화 노력이 통했다는 분석이다.
이마트는 올 들어 고객이 가장 필요로 하는 상품을 상시 최저가 수준으로 제공하는 '가격파격 선언', 직소싱과 대량 매입, 제조업체와의 협업 등 이마트의 유통 노하우를 총동원해 50여개 상품을 최저가 수준으로 선보인 '가격 역주행' 프로젝트를 지속 시행하며 가격 경쟁력을 구축했다.
또 '금사과' '금상추'에 이어 '금배추'까지 이상 기후로 신선식품 물가가 급등하는 가운데 이마트만의 독보적인 매입 경쟁력과 소싱 노하우를 바탕으로 연중 가장 합리적인 가격으로 최상의 상품을 제공한 것도 탄탄한 실적 개선세를 뒷받침하는 원동력이 됐다는 평가다.
뿐만 아니라 공간 혁신 리뉴얼도 단행했다. 이마트는 지난 8월 죽전점을 장보기에 휴식 공간을 더한 스타필드 마켓 죽전으로 리뉴얼해 기존 고객 방문 증가와 신규 고객 창츨로 영업이익 증대에 힘을 보탰다.
실제로 스타필드 마켓 죽전은 지난 8월 29일 리뉴얼 개장 후 9월 말까지 방문한 고객 수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약 49% 증가했고, 신규 고객 수는 180% 늘어나는 고객들의 폭발적인 호응에 매출이 지난해 대비 48% 신장하는 성과를 거뒀다.
창고형 할인점 트레이더스는 전년 같은 기간 대비 매출액이 217억원(2.3%)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30% 늘어난 344억원을 기록하며 호조세를 이어갔디. 올 3개 분기 누적 영업이익도 지난해 대비 85% 늘어난 871억원을 기록했다.
전문점 사업 역시 노브랜드를 중심으로 수익성 위주의 구조 개편이 성과를 보이며 3개 분기 연속 100억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거뒀다.
온·오프라인 주요 자회사들의 수익성 개선도 실적 개선에 기여했다.
SCK컴퍼니(스타벅스)는 아이스 음료를 중심으로 한 매출 호조와 운영 효율화로 이익률 개선에 힘입어 영업이익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66억원 늘어난 664억원을 기록했다.
SSG닷컴은 광고 수익 증가와 마케팅비 및 물류비 절감 등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42억원의 영업손익을 개선하며 3개 분기 연속 손익 개선을 이어갔다. 올 3분기까지 SSG닷컴은 474억원 영업손실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72억원의 손익을 개선했다.
조선호텔앤리조트는 194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지속적인 흑자기조를 유지했고, 신세계푸드는 사업 구조 개편 등 경영 효율화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7억원 늘어난 8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이마트24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영업손익을 30억원 개선하며 영업손실 1억원에서 그쳤다. 특히 '노브랜드 연계 편의점 모델' 도입에 따라 이마트24의 이 같은 수익성 개선의 흐름은 더욱 뚜렷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올해 노브랜드를 도입해 신규 오픈한 점포 전체의 평균 일매출은 지난해 오픈한 점포의 평균 일매출보다 50%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3분기 견조한 실적 개선세를 확인한 이마트는 앞으로도 본업 경쟁력 강화 전략을 한층 고도화해 성장 모멘텀을 다지는 한편 비용 절감과 투자 효율성 제고를 통해 수익성 개선을 지속해 나갈 예정이다.
할인점 부분에서는 가격 리더십을 보다 공고히 하면서 고객 관점의 상품 혁신을 지속하며 경쟁자들과의 격차를 더욱 벌려나갈 계획이다. 또 그로서리에 특화된 새로운 형태의 매장을 연내 도입하고 지속적인 고객 중심의 공간 혁신 리뉴얼을 가속화해 객수 신장과 매출 증대의 선순환 구조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그동안 추진해온 이마트와 트레이더스, 에브리데이의 3사 통합 매입과 물류센터 재편의 효과가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발생하며 수익성 개선 흐름은 더욱 공고해질 전망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가격 주도권 확보와 상품 혁신, 고객 중심의 리뉴얼 등 본업 경쟁력 강화가 실적 개선의 원동력임을 확인했다"며 "앞으로도 본업에 초점을 둔 구조 개혁과 체질 개선을 지속 추진해 수익성을 끌어올릴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