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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모니터에 따르면 '물가' '지속가능성' '건강수명'이 2025년 글로벌 소비자 트렌드를 이해하는 주요 키워드로 꼽혔다. 이 밖에도 △기대수명보다 건강수명(Healthspan Plans) △다각형 소비 △에코 로직(Eco Logical) △큐레이션 쇼핑(Filtered Focus) △인공지능 딜레마(AI Ambivalent)를 제시했다.
한국에서는 '짠테크 소비자(2023)' '프리미엄 짠테크(2024)'와 비슷한 맥락으로 고물가 관련 소비자 트레드인 '다각형 소비'가 두드러질 것으로 내다봤다. '다각형 소비'는 충동구매는 줄어들고 비용과 소비 경험, 제품의 장기적인 가치 등 모든 측면에서 고려된 계획 소비를 뜻한다.
그동안은 Z세대(1990년대 중반부터 2010년대 후반에 출생한 세대)를 중심으로 절약과 동시에 현재 만족을 위해 비용과 시간을 투자하는 소비가 주를 이뤘지만 경기 불황이 장기화됨에 따라 우선순위와 미래 가치를 고려한 전략적인 소비가 일반화될 것이라는 게 유로모니터의 설명이다. 또 스트레스 해소와 개인 만족을 위한 충동구매는 줄어들고 비용과 소비 경험, 제품의 장기적인 가치 등 모든 측면에서 계획 소비를 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건강수명은 단순히 오래 사는 기대수명보다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오래 사는 방법에 관심이 높아진 것을 뜻한다. 삶의 모든 단계를 자연스럽고 건강하게 사는 라이프스타일 추구와 관련 소비도 주목받고 있다.
큐레이션 쇼핑은 소비자에게 큐레이션된 제품을 알기 쉽게 소개하고 간편한 결제까지 도와주는 라이브 커머스 트렌드에 힘입어 인기가 올라갈 것이며, AI 딜레마는 정보 유출에 대한 우려와 결과물에 의문을 품으면서도 여전히 AI를 신뢰할 만한 정보처로 선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스텔라 바체바 유로모니터 이노베이션 프랙티스 선임 총괄은 "소비 자체에 신중을 기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는 만큼 소비자들은 이제 합리적이고, 자신에게 꼭 맞으면서 오랫동안 가치를 제공하는 제품과 서비스를 찾는다"고 말했다.
문경선 유로모니터 한국 리서치 총괄은 "2025년에는 보여주기에서 한 발 물러난 소비를 보일 것"이라며 "맞춤화된 까다로운 소비가 일상에 자리를 잡으면서 '똑똑한 소비'가 새롭게 재정비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