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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요게이자이신문, 산케이신문 등 일본 주요 언론은 13일 후생노동성이 발표한 국세조사 결과를 인용해 독거노인의 사회적 고립 현상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일본 사회의 미혼률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독거세대에 대한 사회보장 문제가 또다른 정책 과제가 되고 있다. 도요게이자이는 "2020년에는 38%였던 독거세대가 2050년에는 44.3%까지 늘어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며 "지역에 따라서는 47.4%를 넘어설 것으로 보고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각 지자체는 독신 고령자가 늘어나는 것을 상정한 대책을 세울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후생성에 따르면 전체 국민의 20.6%가 65세이상 독거노인이며, 이들이 병 들거나 긴급상황이 왔을 때 도움을 청할 환경이 마련돼 있지 않은 상황이다. 후생성은 "65세이상 독거노인 중 20%가 긴급상황에서 도움을 청할 가족이나 지인이 없다고 답변했다"며 갈수록 늘고 있는 독거노인층의 사회적 고립문제의 심각함을 강조했다.
도요게이자이는 "이는 같은 질문에 대한 독일 정부의 전수조사 결과가 5%였던 것과 비교해보면 확연히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다"며 "개인주의 성향이 강한 일본에서는 자식들이 간호하는 것도 일반적이지는 않기에 고령층이 사회적 활동도, 대인관계도 하지 않는 히키코모리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사회복지 전문가인 유비 야도후미 박사는 "일본 정부는 독거노인층의 사회적 문제를 지자체가 해결해야 하는 문제로 보고 있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국가 차원에서 지원체계를 구축하고 지원에 나서야 할 문제"라고 지적했다. 특히 그는 "고령층의 사회적 고립을 막기 위해서는 일자리 지원뿐만 아니라 가족 이외에도 대인관계를 형성할 수 있도록 하는 복지시스템 구축과 지원이 필요하다"며 제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