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대책 없이 미국 갈 땐 언제고…” 마코 공주 귀국 타진에 日 국민 시선 싸늘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photo.asiatoday.co.kr/kn/view.php?key=20241126010013430

글자크기

닫기

정은혜 도쿄 통신원

승인 : 2024. 11. 26. 16:54

일본_마코공주
2021년 10월 대다수 일본 국민들의 반대에도 결혼을 강행한 마코 공주(오른쪽)가 배우자인 고무로 케이와 함께 기자회견에 앞서 인사를 하고 있다. /궁내청 홈페이지
혈세낭비와 특권남용으로 일본 국민들에게 미운 털이 박힌 아키시노노미야 왕세제 일가의 첫째 딸인 마코 공주가 3년여 동안의 미국 생활을 마치고 귀국을 타진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또다시 구설수에 오르고 있다.

25일 데일리 신조 등 일본 주요 주간지 보도에 따르면 마코 공주가 현재 거주하고 있는 미국에서의 생활이 여의치 않자 일본 왕실 관련 업무를 전담하는 궁내청에 귀국하고 싶다는 의사를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마코 공주가 결혼한지 3년이 지나지만 일본 국내 여론은 여전히 부정적이다.

마코 공주의 남편 고무로 케이가 미국 뉴욕주 변호사가 된 후 1년8개월이 지났지만 이들 부부는 아직도 경제적으로 자립하지 못하고 일본 대사관으로부터 각종 편의를 제공받고 있다. 일본 왕실 규범에 따르면 여자 왕족들은 결혼하면 일반인 신분이 되기 때문에 세금을 사용할 수 없다.
하지만 마코 공주는 일반인 신분임에도 불구하고 "신변의 안전을 보호해야한다"는 아키시노노미야 왕세제 일가 쪽 요구로 여전히 일본 정부의 경제적 지원을 받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마코 공주 부부는 일본대사관 측이 마련한 고급아파트에서 대사관 직원들이 제공하는 서비스를 받으며 호화롭게 생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마코 공주 부부의 모습은 일본 국민들을 불쾌하게 만들었다. 대다수 일본 국민들은 "일반인에게 왜 국민이 낸 혈세가 사용돼야 하는지 이유를 전혀 모르겠다" "외국에 나갔어도 일반인 신분이면 자기 스스로 책임지도록 내버려 두는게 맞다"는 등 납득하지 못하겠다는 냉소적 반응을 보였다.

특히 마코 공주가 자신이 원하던 뉴욕의 메트로폴리탄 박물관의 취직이 불발된 후 "생각했던 것과 다르다"며 일본에 귀국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힌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 같은 국민 분노는 더욱 커졌다.

해당 보도가 나가자 각종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게시판에는 "일시적 귀국일 수 있지만 일반인이니 왕실 시설을 사용하지 못하게 해야 한다" "결혼할 때는 자유롭게 살고 싶다며 미국으로 떠나놓고 이제 다시 돌아오겠다는 건 어떤 경우냐"는 등 부정적인 비판글들이 이어지고 있다.

궁내청 관계자는 "마코 공주가 귀국을 타진하고 있는 것은 맞다"며 "어떤 사람이든 해외에 오래 나가 있으면 고국에 돌아가고 싶다는 생각은 하기 마련이다.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생각한다"고 마코 공주를 두둔했다.
정은혜 도쿄 통신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