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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통신은 4일(현지시간) 복수의 공화당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헤그세스 후보자가 연방 상원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자신을 둘러싼 의혹을 적극 해명하고 있지만 일부 공화당 상원 의원들의 차가운 반응에 직면했다며 이 같이 보도했다.
폭스뉴스 앵커 출신으로 전직 주방위군 장교였던 헤그세스 후보자는 트럼프 당선인은 2017년 공화당 여성연맹 주최 행사에서 한 여성을 구타·성폭행한 후 돈을 주고 무마했다는 의혹, 근무 도중 자주 술을 마셨다는 언론 보도 등으로 국방장관 후보 낙마 위기에 몰려 있다.
로이터에 따르면 현재 트럼프 당선인은 공화당 대선 후보 경선 경쟁자였던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 자신이 지난달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으로 내정했던 마이크 왈츠 공화당 하원의원 등을 대안으로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여기에 조니 에른스트 공화당 상원의원도 잠재적인 대체 후보라고 로이터가 또다른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그 자신이 인사청문 위원이기도 한 에르스트 의원은 이날 "헤그세스 후보자와 40분간 면담을 가졌지만 그를 둘러싼 의혹들이 해소될 만한 징후는 보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 같은 낙마 위기에도 헤그세스 후보자는 여전히 의혹을 전면 부인하며 연방 상원의 인사청문회 돌파 의지를 다졌다. 그는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에 실린 기고문에서 군인으로서 이라크, 아프가니스탄 등 파병 경력과 이후 참전용사를 위한 단체에서 일한 이력, 폭스뉴스 앵커 경력 등을 거론하며 자신의 애국심이 투철하다는 점을 부각했다.
특히 "언론은 나를 흠집내고 무너뜨리기 위해 익명의 이야기를 연이어 쏟아내고 있다. 교과서적으로 조작된 언론의 공격"이라며 자신을 둘러싼 의혹이 확산하는 것은 언론 탓으로 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