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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m 이글 놓친 김주형, 아깝다 또 준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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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호 기자

승인 : 2024. 12. 16. 09:52

그랜트 손튼 대회 최종 26언더파 2위
김주형, 첫 출전에 티띠꾼과 준우승
냅-타와타나낏, 와이어투와이어 우승
GOLF/ <YONHAP NO-1521> (USA TODAY Sports via Reuters Con)
김주형과 지노 티띠꾼이 15일(현지시간) 그랜트 손튼 인비테이셔널 3라운드에서 퍼팅 라인을 살피고 있다. /USA투데이스포츠 연합뉴스
김주형(22)이 12월 들어 두 번째 준우승을 거뒀다. 막판 4m 이글을 놓치면서 끝내 1타 차를 극복하지 못한 것이 아쉬움으로 남았다.

김주형과 지노 티띠꾼(21·태국)은 15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의 티뷰론 골프클럽(파72)에서 끝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공동 주관 혼성 대회인 그랜트 손튼 인비테이셔널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8개를 잡아 8언더파 64타를 작성했다.

김주형·티띠꾼은 최종 합계 26언더파 190타로 제이크 냅(미국)-패티 타와타나낏(태국)에 1타 뒤진 2위를 차지했다. 이번 대회 가장 어린 선수 조합인 둘은 톰과 제리라는 팀명으로 출전했다. 이날 최종 라운드에서 티샷한 공을 바꿔 치는 변형 포볼 방식을 통해 역전을 노렸으나 한 발짝이 모자랐다.

이로써 김주형은 12월에만 두 차례 준우승했다. 지난주 타이거 우즈 주최의 이벤트 대회인 히어로 월드 챌린지에서 남자골프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에 뒤진 2위에 올랐고 이번 혼성 대회에서는 첫 참가에 2위를 차지했다. 세계랭킹 21위 김주형은 올해 우승이 없으나 PGA투어 통산 3승에 빛난다. 대회 내내 좋은 호흡을 보여준 티띠꾼은 올 시즌 LPGA 상금왕이다. 둘은 준우승 상금 56만 달러를 절반씩 나눠가졌다. 전체적으로 호흡은 좋았다. 김주형은 어릴 적부터 알고 지낸 사이라는 티띠꾼에 대해 "타이거 우즈처럼 쳤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김주형은 "티띠꾼과 함께 하는 것은 정말 특별했고 다시 할 기회가 생기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날 첫 홀 버디로 시작한 김주형·티띠꾼 조는 6번·8번 홀에서도 버디를 잡고 후반으로 들어섰다. 계속해서 10번 홀 버디와 12번·14번 홀에서 버디를 추가했다. 그러나 여전히 선두와 타수를 줄이지 못하고 한때 3위까지 내려갔다.

기회는 마지막 두 개 홀에서 찾아왔다. 특히 17번 홀(파5)에서 선두를 따라잡을 수 있는 이글 찬스가 김주형에게 걸렸다. 그러나 김주형은 4m 이글 퍼트를 놓치고 고개를 숙였다. 실망도 잠시 티띠꾼이 18번 홀(파4)에서 2m 버디 퍼트 잡아 악사이 바티아-제니퍼 컵초 조를 3위로 밀어냈다.

1라운드부터 마지막 날까지 1위를 내주지 않은 냅-타와타나낏 조는 이날도 7언더파 65타를 합작하며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을 만들어냈다. 미국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주립대(UCLA) 동문인 냅과 타와타나낏은 우승 상금으로 50만 달러씩 챙겼다. 타와타나낏은 우승 원동력에 대해 "호흡이 정말 잘 맞았고 나는 퍼트가 잘 됐다"고 말했다. 3위 바티아와 컵초 조는 최종일 8타를 줄였지만 3위(25언더파 191타)에 그쳤다.

작년 디펜딩 챔피언제이슨 데이(호주)-리디아 고(뉴질랜드) 조는 6위(20언더파 196타)였고 대니얼 버거(미국)-넬리 코다(미국) 조는 13위(16언더파 200타)로 부진했다.

GOLF/ <YONHAP NO-1829> (USA TODAY Sports via Reuters Con)
제이크 냅(오른쪽)과 패티 타와타나낏이 15일(현지시간) 그랜트 손튼 인비테이셔널에서 우승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USA투데이스포츠 연합뉴스
정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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