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공장, 현지 시장서 판매 제품 생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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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양식품은 16일 중국 생산법인을 설립하기 위해 해외사업 총괄법인인 '삼양 싱가포르 유한회사'(가칭)를 설립키로 했다고 공시했다.
회사는 이를 위해 삼양 싱가포르 유한회사(가칭)의 지분 90%를 2025년 12월 31일까지 647억원에 취득하고, 해당 회사를 통해 중국 생산법인을 설립할 계획이다. 발행회사의 사명, 대표자는 법인 출자시 확정할 예정이다. 출자금액 및 시기 등은 진행사항에 따라 변경키로 했다.
이번 공장 설립의 배경엔 불닭브랜드의 수요 증가세가 꺾이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있다. 회사는 최근 네덜란드에 유럽판매법인을 설립하며 아시아·미주·유럽 등 대륙별 판매 거점을 확보한 데 이어, 내년 상반기 밀양2공장을 완공해도 2027년경엔 생산 물량이 부족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불닭볶음면을 포함한 불닭브랜드는 현재 100여개국에서 연간 약 10억개가 판매되고 있는데, 올해 불닭브랜드 매출은 1조원을 넘어선 상태다. 2012년 출시 후 불닭브랜드 누적 매출은 4조원, 누적 판매량은 70억개에 달한다.
이 덕분에 회사는 식품업계 최초로 '7억불 수출탑'을 수상했다. '4억불 수출탑'을 수상한지 2년 만이다. 2016년 930억원이었던 수출액은 2023년 8093억원으로 7년 만에 9배 가까이 뛰었다. 올해는 3분기까지 총 9638억원의 수출액을 기록하며 수출 비중이 77%까지 늘었다.
한국에만 집중된 생산 공장을 해외로 분산해야 한다는 니즈도 있다. 중국은 삼양식품 수출의 25%를 차지하는 최대 시장이다. 중국에 공장을 지을 경우 14억 인구를 겨냥해 제품을 현지화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밀양 1공장에선 중국 시장으로 가는 제품을 주로 생산하는데 중국에 새 공장을 건립하면, 미주·유럽 시장 공략에 힘을 쏟을 수 있다는 계산이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중국이 공장 건립 비용 면에서 미국보다 우위였다. 중국 공장은 현지 내수 시장에서 판매할 제품을 생산할 것"이라고 말했다.